올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증시가 아주 곤두박질을 쳤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아무래도 개미 투자자들이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이번 사태에서 개미들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동학삼전운동을 펼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내던지는 물량을 모두 받아냈고 하방 지지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공포 속에 용기를 냈더라면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삼성전자는 올해 최저점을 찍었던 3월 23일 이후 83.06%, 삼성전자 우선주는 3월 19일 이후 105.36%가 올랐다. 지속적인 상승 추세 중에도 하락하는 지점은 있기 마련인데 이때마다 멱살을 잡고 주가 하락을 막아선 주체는 개인이었다. 그 결과 올해는 개인삼성전자삼성전자 우선주를 어마어마하게 매수한 해가 되었다.

 

동학개미의 매수세

 

 이렇게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방어해낸 개인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바로 배당금 지급이다. 사실 매년 4번씩 있는 이벤트이긴 하지만 올해는 특별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하는 단기성 주식 투자 외에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장기투자 중이라 이 부분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자 한다.

 

배당금 증액 기대감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통 연말에 배당을 한 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전자는 3개월마다 한 번씩, 1년에 4번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2017년 1분기부터 그렇게 진행되어 오고 있다. 또한 과거 3년간 배당금을 보면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18년까지 상승, 19년은 유지

 

 만약 4분기 배당금이 이전 분기와 똑같이 지급된다면 20년도 배당금 총액은 19년과 같은 금액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20년도 4분기 배당금이 조금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 배당금은 2021년에 받게 될 것이다.

 

특별 배당

 

 가장 먼저 특별 배당을 예상할 수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배당으로 집행하겠다는 공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배당금 증가를 기대하게 하는 공시

 

 위 이미지는 17년 10월 31일 공시된 내용이다.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3년간 Free Cash Flow(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배당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주황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19~20년은 18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 배당이 지급되는 시기가 21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 배당금이 아니더라도 이번 20년 4분기 배당금 증액을 예상하는 또다른 이유는 상속세 때문이다.

 

상속세

 

 올해 재벌가에 있었던 가장 큰 이슈들 중 하나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이었다. 개인적으로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의 기둥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피 상위 2~10위 종목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 하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누구도 이를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삼성이 지금 그런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상당 부분 이건희 회장의 경영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전자 주식 비중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자체가 시가총액 464조 4,491억 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인데,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이 벌써 4.18%, 19조 4,158억 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내 주식들을 보유하고 있어 어마어마한 상속세가 발생했다.

 

 주식처럼 가격 변동이 있는 재산의 경우 상속세 확정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그 상속세가 얼마 전 최종적으로 약 11조 366억 원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 상속세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세간의 관심이었다. 워낙 큰 기업이다 보니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한 번에 낼 수는 없을 것이고,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6년에 걸쳐 나눠서 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렇게 되면 매년 약 1조 8,394억 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렇게 매년 상속세를 나눠서 납부할 때 배당금을 활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따라서 배당금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얼마나 나오나

 

 현재 네이버 증권에서 확인한 결과 20년 4분기 예상되는 배당금은 주당 1,619원, 분기로 치면 404.75원이다. 404원으로 치고 삼성 일가에서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금을 계산해보면 세전으로 대략 1,395억 원 정도 된다. 매년 1조 8천 억 정도 되는 상속세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배당금 증액 및 특별 배당을 기대하는 것 같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떠나 공시에도 있는 내용이니 한번 계산을 해봤다. 20년 4분기 예상되는 잉여현금흐름은 여러 증권 관련 사이트에서 예상치를 구할 수 있고 삼성전자의 보통주, 우선주 발행 주식 수량도 알 수 있다. 잉여현금흐름을 보통주, 우선주 합계 수량으로 나눠보면 대략 주당 1,671원의 배당금이 산정된다. 물론 잉여현금흐름이 예상치이고 얼마나 배당을 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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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배당금 계산 과정은 다음과 같다.

복잡하지 않다

 

 특별 배당금주당 1,671원이고 기존 배당금은 이전 분기 수준 그대로 354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 우선주와 보통주 모두 세전으로 주당 약 2,025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현재 주가(77,800원) 기준 2.6%, 삼성전자 우선주 현재 주가(72,800원) 기준 2.78%에 해당하는 시가배당률이다. 잠깐 투자해서 이 정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면 제법 괜찮은 선택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 일가는 이를 토대로 약 7천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상속세를 모두 부담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지만 한 해 상속세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부담이 줄어들게 될텐데 특별 배당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나왔으면 좋겠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장기 투자가 목적이든 특별 배당이 목적이든 투자를 결정했다면 배당금을 받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배당금을 받기 위해 언제까지 매수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주식을 보유한다는 것은 주주명부에 주주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뜻으로 사용했다. 여기서 확인할 점은 주식을 매수하는 날이 주주명부에 등재되는 날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식을 매수했다면 매수한 날을 제외하고 이후 2 거래일째 되는 날 주주명부에 등재된다.

 

 위 이미지는 2019년 배당 공시이다. 2020년 4분기 배당 공시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19년 배당 공시를 참고했다. 아마 올해도 똑같이 12월 31일이 배당기준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D에는 매수해야 D+2에 주주명부에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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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는 올해 12월 말 달력을 따온 것이다. 올해 말을 예로 들었을 때 만약 21일 월요일에 주식을 매수했다23일 수요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간다. 24일 목요일 매수했다면 29일 화요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갈 것이다. 25일 금요일은 크리스마스, 26일은 토요일, 27일은 일요일로 거래일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하고 매수 후 1일 차가 28일, 2일 차가 29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배당기준일인 31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가 있기 위해서는 29일에 매수를 하면 된다는 결과에 도달하게 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위 달력에서 31일거래일 X라고 표시를 해 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2월 마지막 평일은 거래일이라 하더라도 휴장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28일에는 매수를 해야 배당락일인 29일을 지나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2 거래일째인 올해 마지막 거래일, 12월 30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가 있게 되고, 그 상태로 배당기준일 31일을 지나가면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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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28일 한참 전부터 매수를 했다면 28일까지만 보유하고 29일부터 매도해도 배당은 받을 수 있다.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갈 때와 마찬가지로 이름이 빠질 때도 2 거래일째에 명단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만약 29일 주식을 매도했다면 12월 30일은 거래일 하루로 치고, 31일은 올해 마지막 평일로 거래일이 아니고 1월 1일은 신정으로 휴일, 1월 2, 3일은 각각 토요일, 일요일로 거래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첫 번째 거래일인 1월 4일이 매수 후 2일 차가 되어 주주명부에서 이름이 빠지게 될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배당기준일 기준 2 거래일 전에 매수한다", "배당락일 전에 매수한다", 이 정도만 기억해도 충분할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처럼 크고 주목을 많이 받는 회사들은 배당이 다가오면 슬금슬금 배당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드는 블로거, 유튜버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잠깐 검색해보면 배당락일, 배당기준일 정도는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입금되나

 

 정확히는 '모른다'가 정답이다. 아직 공시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흐름을 보면 2021년 4월 중순 쯤이 되지 않을까 한다. 위 내용에 정확한 시기에 매수했다면 배당금은 문제 없이 본인의 증권사 계좌로 들어올 것이다.

 

배당금 확인하기(feat. 미래에셋대우)

엄마의 주식  현재 무일푼 주식이라고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계좌 개설 이벤트 등 주식 관련된 활동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주식 투자 프로젝트이다. 하지만 이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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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확인하기(feat. 하이투자증권)

또 다른 증권사  8월 19일 보유 중인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이 들어왔다. 그리고 삼성전자 우선주를 보유 중인 미래에셋대우 증권사 앱인 m.stock에서 배당금이 들어왔는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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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특별 배당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시가배당률은 약 0.46%, 삼성전자우의 시가배당률은 0.49%가 예상된다. 요 근래 주가가 폭발적으로 올라서 1%도 채 되지 않는 배당수익률이 형성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배당만 보고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인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물론 나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하게 된 계기가 배당금만은 아니었다. 충분히 고민하고 여러모로 알아본 결과 앞으로 꾸준히 상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배당금으로 생각하고 있다. 보유한 주식 수가 많으면 배당금 자체로 추가적인 매수를 할 수도 있고 주가가 떨어지는 구간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에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 포스팅은 특별 배당이 예상되니 삼성전자 주식을 사라는 뜻으로 쓴 글이 아니다. 이미 삼성전자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분들이 있다면, 특히 이번 4분기에 배당이 평소보다 크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니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정확한 날짜를 알고 매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한 글이다. 투자 결정은 모두 본인의 몫이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성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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