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환급형 앱인 하나멤버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나는 환급형이란 단어를 '적립한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얼마 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3월 1일부터 사용했으니 그래도 한 달은 사용한 것이다. 소개를 하려면 최소한 그 정도 기간은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나멤버스를 처음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위 이미지에서 왼쪽을 보면 빨간 테두리로 표시된 MY 버튼을 볼 수 있다.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가운데 이미지가 나타났다. 현재 이벤트가 진행 중인 것 같은데 로그인만 해도 일정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앱을 실행하면 나타나는 화면인데 매번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아마 앱 실행 시간 간격에 따라 뜨기도 하고 안 뜨기도 하며, 금액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거의 세 자리 숫자에 육박하는 포인트도 적립됐던 기억이 있다.
포인트 적립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앱 내부의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한 뒤, 그 포인트를 통장으로 송금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에서는 포인트를 하나머니라고 이름 붙이고 있고 통장으로 송금하는 것을 출금이라고 표현하는 등, 하나멤버스 앱에서 하나머니는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출금을 할 경우 하나머니와 같은 금액의 원화가 통장으로 입금된다. 위 이미지에서 미션을 클릭하고 들어가면 실질적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4가지 방법이 나타난다.
신나는 룰렛
적립 형태의 앱에서 항상 등장하는 룰렛이다. 다시 한 번 기업의 아이디어 부재를 느끼면서 룰렛을 돌린다. 신나는 룰렛은 0시, 6시, 12시, 18시 이렇게 총 4번의 기회가 있다. 아래 이미지와 같이 진행하면 된다.
5, 10, 50, 1,000, 10,000 머니로 총 5가지 경우의 수가 있고 확률은 역시 가장 작은 숫자가 가장 높다. 약 한 달 동안 사용하면서 5 머니 이외의 당첨은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다. 애초에 원판에서 1/3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이런 시스템을 많이 겪어 봤기 때문에 start 버튼을 누르고 크게 신경 쓰지 않은 탓도 있다. 꽝이 없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한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 참여할 수 있는 사람 수에 한도가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늦으면 다음 이미지와 같은 장면을 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기다리면 다음 회차 룰렛에 참여할 수 있다. 아직까지 하루에 네 번의 기회를 모두 놓친 경우는 없었다.
4번의 기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번이라도 룰렛을 돌리고 포인트를 적립하면 미션 창에서 신나는 룰렛이 회색으로 바뀌며 완료상태로 바뀌게 된다. 낮에는 룰렛 기회가 소진되었다는 안내문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최소한 저녁 6시에 한 번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해가 된다.
출석체크
두 번째는 역시 식상한 출석체크이다. 아래의 가운데 이미지에 보이는 빨간 사각형 내부를 클릭하면 해당 날짜에 도장이 찍힌다. 오른쪽 이미지를 보면 노란색 원으로 5일 도장이 찍힌 것을 볼 수 있다. OK캐쉬백에서도 그랬듯 매일 출석체크를 한다고 해서 하나머니가 매일 적립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명백히 다른 점이 있다.
OK캐쉬백의 경우 매일 출석에 성공하면 다음 주 일요일에 10P를 적립할 수 있었다. 꾸준함이 보장된다면 한 달간 40P는 확실히 적립할 수 있는 것이다. (관련 글 - 앱테크 : Syrup 월렛 & OK 캐쉬백 (상))
하지만 하나멤버스의 출석체크는 하나머니를 바로 지급하는 것이 아닌 출석도장을 받는다. 바로 포인트를 주는 OK캐쉬백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이 출석도장은 2천 하나머니 추첨에 사용된다. 출석 일수가 많으면 도장 수가 많아질 테니 도움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 유의사항을 보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매일 꾸준히는 아니더라도 11일 이상 출석만 하면 참여 자격은 생기는 것 같다. 앱을 지우기 전에 당첨되는 일이 발생지는 의문이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시도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큰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룰렛TV
하나멤버스에는 룰렛이 두 가지가 있다. 두 번째 룰렛이 바로 룰렛TV이다. 앞선 신나는 룰렛과는 다르게 한 회차에 두 번씩, 6시간 간격으로 최대 8번까지 시도가 가능하다.
물론 수면 시간도 있고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서 8번을 모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룰렛TV가 좋은 점은 꽝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50,000 머니에 당첨될 확률도 있다. 회전판 위로는 50,000 머니에 당첨된 사람들의 이름이 지나가며 '너도 될 수 있어'라고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 난 마음을 비우고 1 머니를 기본으로 생각한다. 그게 속이 편하다.
하나머니GO
사실 하나머니GO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포켓몬고 같은 느낌이다. 앱 안에 증강현실이 구현되어 실외에서 다양한 쿠폰을 획득할 수 있다.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후기들을 보면 기프티콘 형식으로 쿠폰을 얻을 수 있는 모양이다.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한 초콜릿 기프티콘이라든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라든지. 가끔은 하나머니를 직접 획득할 수도 있는 모양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일단 앱을 실외 환경에서 사용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에 보며 다니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의 안전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돌아다닐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 이동 동선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도 한몫한다. 보통 집 - 학교를 반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쿠폰을 마주할 일 자체가 적은 편이다. 같은 맥락에서, 효율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도 이유에 해당한다. 앉은자리에서 할 수 있는 룰렛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혜택을 찾아 돌아다닐 정성은 없다.
버즈스크린 with 하나머니
앞서 나열한 방법들은 내가 의도적으로 시도해야 하는 방법들이다. 출석체크는 하루에 한 번 신경 써서 들어가야 하고 룰렛은 시간 간격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칠 수밖에 없는 방법을 통해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아마 다들 쉽게 예상했겠지만 잠금화면 앱을 사용하는 것이다.
많은 포인트 관련 앱에서 잠금화면 앱을 출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들 중 하나라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나멤버스도 버즈스크린 with 하나머니라는 별도의 앱을 통해 잠금화면 하나머니 적립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잠금화면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켰을 때 위와 같은 화면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다. 가운데 원을 드래그하는 방향에 따라 빨간 테두리는 광고를 보고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노란 테두리는 광고를 보지 않고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 광고를 보러 들어갔다가 취소를 하고 나오는 것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다만 광고에서 이어지는 가십거리에 휩쓸릴 위험이 있기는 하다. 잠깐 쉬는 상황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지만.
하루 잠금 화면을 통해 하나머니를 모으면 앞선 방법들로 모으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하나머니 적립이 가능하다. 다른 잠금 화면과 함께 사용 중이라 다소 귀찮을 때도 있지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적립 금액
위의 방법들을 모두 동원해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꾸준히 하나머니를 모았다. 그 결과 1,419 하나머니를 모을 수 있었다. 이는 OK캐쉬백을 통해 월간 모은 포인트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금액이다. 이전 글(앱테크 : Syrup 월렛 & OK 캐쉬백 (하))과 마찬가지로 계산을 해보면, 연 금리 1.5%로 세후 월 1,419 원의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1,341,844원, 대략 1,340,000원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하나머니를 꾸준히 적립한다면 무이자로 1,340,000원을 빌리는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자투리 시간 정도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환급 방법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포인트를 모아도 결국 내 통장에 돈이 들어와야 앞선 모든 행위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를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가장 간단한 것 같다.
앱을 처음 실행시킨 화면에서 볼 수 있었던 간편송금 기능을 통해 계좌로 보내면 된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 하나머니는 포인트보다 현금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이후 과정을 보면 은행 앱을 통해 현금을 송금하는 과정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마무리
다소 좀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적은 시간을 투자해 포인트 현금화가 가능한 앱에 대해 알아봤다. 나는 앱의 다른 기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머니 적립을 위주로 설명했지만 둘러본 결과 하나은행의 강점인 환전, 요즘 트렌드인 결제 시스템, 각종 할인 쿠폰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주 거래 은행이 하나은행인 사람들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며 무엇이라도 해보기 위해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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