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내가 출금한 사실을 알고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현재 다양한 은행으로 거래를 하고 있는데 그중 신한은행의 빈도가 가장 낮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조금 신경 쓰이는 일이 발생했다. 신한은행에서 출금을 할 때마다 엄마가 어떻게 알고 나에게 출금 사실을 묻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출금을 할 때마다 출금 내역 문자가 엄마한테 발송되고 있었다. 그래서 얼른 내 정보를 확인해 봤다.

 

신한 SOL 내 정보 확인

 

신한 SOL 앱을 실행해 마이페이지로 들어가 내 정보 확인을 누르면 위 이미지와 같이 기본적인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에 있는 번호는 내 번호가 맞다. 왜 엄마 폰으로 문자가 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경험 상 이럴 땐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신한은행 고객센터 : 1577-8000)

 

전화를 했더니 자동응답기가 받았다. AI인 것 같은데 제법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이리저리 원하는 서비스를 찾아 상담사 연결을 시도했는데 대기가 오래 걸려서 나에게 다시 전화가 오는 옵션을 선택하고 끊었다. 하지만 오후 3시 반이 넘어가는 상황인데 전화가 없어서 다시 전화를 했다. 이번엔 대기가 좀 짧았고 이내 연결됐다.

상담사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가장 먼저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내 번호로 되어 있음을 확인해 줬다. 앞서 신한 SOL 앱을 통해 내가 확인했던 것과 같은 정보를 확인한 것이다. 그런데 뭔가 생각난 것이 있었는지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는 뭔가 열심히 찾는 것 같았다. 그리고 설명해 준 것이 중요 거래 통지 서비스였다.

 

중요 거래 통지 서비스

중요 거래 통지 서비스는 말 그대로 계좌에서 발생하는 거래를 알리는 서비스이다. 여기서 중요 거래에 통장 출금이 포함되는 것 같다. 따라서 통장에서 출금이 발생할 때마다 알림 문자가 가도록 되어 있었는데 그 문자의 수신 번호가 엄마의 번호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미성년자일 때 통장을 만들면서 엄마의 번호를 입력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상황 파악이 완료되고 상담사분이 해결을 시도했는데 중요 거래 통지 서비스의 정보 변경은 당사자가 직접 하거나 은행을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은행을 직접 갈 시간도 없고 매우 귀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상담사분이 친절하게도 앱에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문자로 보내주겠다고 하셨다.

 

출금 내역 통지 서비스

전화를 끊고 잠시 기다렸더니 위와 같이 두 가지 방법을 알려주셨다. 나는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방법으로 한 번에 해결이 가능했다.

위 방법을 진행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신한 SOL을 실행한 뒤 마이페이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전체 메뉴로 들어간다. 이어 화면을 계속 내리다 보면 설정/인증 메뉴가 나온다. 이를 선택한 뒤 알림으로 들어간다.

이미지 왼쪽에서 출금 문자/알림톡(무료) 항목의 커서를 클릭하면 출금내역 통지서비스 화면이 나온다. 여기에 있는 통지 휴대폰번호가 엄마의 번호로 되어 있었다. 이를 변경하기 위해 고객정보변경을 선택한다. 이미지 오른쪽에서 휴대폰번호를 내 번호로 바꿔놓으면 된다.

확인을 위해 SMS 신청 탭으로 들어가 보면 통지 휴대폰번호는 이전 번호였던 엄마의 번호, 변경 후 휴대폰번호내 번호로 바뀌어 있었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알림톡을 신청했고 시험 삼아 5만 원을 출금했더니 나에게 알림톡이 왔다. 엄마의 폰은 조용했다.

 

이렇게 더 이상 나의 출금 기록이 엄마한테 문자로 가는 일은 없게 됐다. 어차피 돈 관리는 내가 직접 하고 이에 대해 관여하시지는 않지만 내 현금 흐름을 누군가가 계속 보고 있다는 것은 다소 신경 쓰이는 일이다. 이 포스팅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