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갱신
한창 덥던 8월의 어느 날 문자가 한 통 왔다. 딱히 나한테 문자를 보낼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도로교통공단이었다.
운전면허증 갱신을 이유로 온 문자였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이 2012년이었으니 어느새 운전면허 발급 후 10년이 지난 것이다. 유심히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운전면허증을 보면 갱신 기간이라는 것이 있다. 그 기간 안에 갱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고, 갱신 기간 만료 후 1년이 넘어가면 면허 취소라고 한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11월까지 오게 됐는데 결국 과태료가 아까워 움직이게 됐다.
면허증 온라인 갱신 신청 방법
운전면허 2종 갱신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문제는 새로 발급된 면허증을 직접 가서 받아 와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갱신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로 들어간다.
위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전체 메뉴 버튼을 누른다.
여기서 운전면허증 발급 탭 아래에 있는 운전면허 발급신청 중 2종 면허증 갱신을 선택한다. 물론 이는 내가 2종 면허증을 보유해서 그런 것이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그럼 바로 위와 같이 로그인 화면이 나오고
간편 인증까지 하라고 한다. 공인인증서로도 가능하지만 굳이 불편하게 진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위와 같이 페이코, 삼성패스, 카카오톡 등등 다양한 인증 방식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카오톡을 선호한다. 인증 과정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비로소 갱신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진행할 면허증 갱신 과정은 위와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잠깐 살펴보면 가장 먼저 사진 등록이 필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결제 순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결제 수단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약관 동의는 무조건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넘어가고, 실질적으로 알 필요가 있는 부분들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갱신 과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 부분은 수수료였다. 위 이미지와 같이 면허증을 새로 발급받기 위해서는 수수료가 필요하다. 분실을 했다가 다시 발급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리적으로 새로운 면허증이 발급되면 비용이 발생한다.
적성검사 수수료는 1종 면허에 해당되고 나는 2종 면허이기 때문에 갱신/재발급 수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IC모바일 면허증과 영문 면허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진행 과정에서 설명이 나온다.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IC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더 이상 실물 면허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수수료도 일반 면허증에 비해 조금 비싼데, 아마도 실물 면허증에 IC 카드를 심는 비용이 아닐까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후에 나오겠지만 IC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수령 시 비밀번호 입력 과정 때문에 대리 수령이 불가능하다.
나는 국내에서도 운전을 하지 않는데 해외에서 할 일은 더 없을 것 같아 굳이 영문 면허증은 신청하지 않았다. 계획 상으로는 내 집 마련 전까지 자차 마련 계획도 없기 때문에 어쩌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기 전에 운전을 할 일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갱신 후 새 면허증을 받을 때 기존 면허증을 반납하지 않으면 추가 비용이 청구된다는 협박이 나온다. 억울하게 나라에 돈을 뜯기지 않으려면 기존 운전면허증을 잘 챙길 필요가 있겠다.
약관 동의가 끝나고 나면 사진 등록 순서가 나온다. 이전 면허증의 경우 이미 10년 전에 찍은 사진이 걸려 있기 때문에 그동안 얼굴이 바뀌었을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사진을 넣어야 하는 것 같다.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 면허증 발급이 지연될 수 있다고 하니 되도록 규정에 맞게 찍은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아무래도 신분증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운전면허증이다 보니 다양한 조건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용량 제한은 조금 억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사진 한 장만 찍어도 용량이 제법 나가는데 고작 250KB의 용량으로 제한을 걸어놓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외에도 이래저래 요구하는 바가 많아 그냥 옛날에 찍은 증명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1.5MB 용량의 이미지 파일을 올려버렸다. (잘 되던데?)
나는 평일 관공서가 운영하는 시간(오후 6시까지) 이내에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면 다시 갈 수 있어서 내 마음대로 했다. 하지만,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이 굳이 이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 이미지 파일의 용량을 줄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조금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금방 찾을 수 있다.
위 사이트의 경우 내가 사용했던 1.5MB 용량의 사진을 육안으로 보기에 화질 문제없이 90KB로 줄였다. 필요하신 분은 간단하게 사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광고 아님)
마지막까지 사진 규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나처럼 생각이 다소 비뚤어진 것이 아니라면 굳이 엇나갈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앞서 내가 경험을 통해 굳이 조건에 맞지 않는 사진을 올려도 충분히 재발급 가능한 것을 보여드렸고, 용량 줄이는 방법도 제시해 드렸으니 웬만하면 조건에 맞추시는 것이 어떨지.
전체적으로 위 이미지와 같이 각 조건을 선택하는 순서가 있다. 여기서는 수령 단계부터 다뤄보면 될 것 같다. 새로 발급된 면허증은 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 둘 중 하나를 직접 방문해서 수령해야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시험장 방문 : 당일 수령 가능 (운영 시간 :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경찰서 방문 : 15일 이후 수령 가능 (운영 시간 :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그렇기 때문에 경찰서 방문을 선택할 경우 날짜 선택도 2주 이후의 날짜부터 선택이 가능하다. 집 근처에 경찰서가 있어서 일찍 퇴근하면 문을 닫기 전에 들를 수 있기 때문에 경찰서를 선택했다. 정 방문이 어려우신 분들은 대리 수령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 IC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경우 대리 수령이 불가능하다. 본인 상황에 맞게 수령 방법과 수령 날짜를 선택하시면 되겠다.
이어 SMS나 이메일 알림 신청 단계가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서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다고 해서 연락이 따로 오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연락처를 받는 단계가 있다면 면허증 수령 전날 안내 문자나 카톡 정도는 올 줄 알았는데...
기대가 컸다고 실망한 것도 잠시, SMS 및 이메일 알림 관련 안내문을 보니 2종 면허 갱신에 대한 알림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 어쨌든 연락처가 있어야 혹시 모를 문제 상황에서 연락을 받을 수 있을 테니 제대로 입력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메일함이 너저분해지는 것이 싫어서 E-mail 주소는 입력하지 않았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메일 주소가 없어도 충분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청했던 내역을 확인하는 순서이다. 앞선 과정에서 입력한 값들이 제대로 입력되었는지 확인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결제 완료 후 반드시 마이페이지로 가서 결제 내역을 확인하라고 한다.
결제까지 완료한 이후 마이페이지로 이동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을 미리 가져왔는데 딱히 어디서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놓쳤을 수도 있으니 혹시나 확인되신 분들은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다만, 요즘은 결제를 하면 알림이 오는 경우가 많으니 결제 과정에서의 오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하다.
결제 전 유의사항을 보면 새로운 면허증을 신청한 다음부터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서 신분 확인 용도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해 뒀다. 편의점 등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경우는 크게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금융기관 등에서는 실제로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면허시험장에서 수령하는 경우 당일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경찰서 수령을 선택하신 분들은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니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중요한 금융거래 등을 앞두고 계신 분이라면 기간을 잘 고려해서 면허증을 신청하거나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같은 별도의 신분증을 준비하실 필요가 있겠다.
IC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문을 신청했기 때문에 수수료는 13,000원이다. 지불 방법은 신용카드를 선택했다. 아마 계좌 이체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편이 편할 것 같다. 대다수의 분들이 아마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으실 것 같은데 이런 전자상거래 방법은 거의 비슷한 과정이기 때문에 아마도 어렵지 않게 진행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위 이미지를 준비했다. 이용 약관에 동의한 뒤 본인이 보유 중인 카드를 선택해 진행하면 된다.
그렇게 결제까지 마무리하고 나면 위 화면과 같이 2종 면허증 갱신 신청이 완료된다.
이어 면허증 수령 관련 안내사항이 나온다. 여기서 대리 수령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고 새 면허증 수령 전 이전 면허증 효력 상실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대리 수령이 불가함을 이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혹시나 모바일 면허증이 아니고 대리 수령하실 분들은 위임장이 필요한데, 이는 첨부파일을 확인해보시면 되겠다.
운전면허증 수령기
신청 후 2주가 지나 경찰서를 방문해 면허증을 수령했다. 처음엔 본 건물로 들어갔는데 입구를 통제하는 경찰분이 민원 관련한 내용은 별관으로 가라고 알려주셨다. 본관은 범죄 관련된 곳이었던 모양이다. 물론 이는 경찰서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별관 문 앞에 위와 같이 안내판이 있었다. 딱 봐도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교통민원실로 올라가면 될 것 같았다. 5시가 거의 다 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2층에 들어가 번호표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니 무슨 일로 왔는지 먼저 물어 왔다. 그리고 면허증 수령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위 사진과 같이 창구 안내가 있어서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좀 더 두리번거리다가 제 자리를 찾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창구에서 이전 면허증을 제출하고 은행에서 자주 보던 번호 입력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새로운 면허증을 받았다. 모바일 면허증이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순서가 있었다.
위 사진과 같은 A4 종이를 함께 주셨는데 모바일 면허증 앱을 설치하는 방법과 새로 받은 면허증의 IC 칩을 활용해 모바일 면허증을 발급하는 절차가 프린트되어 있었다. 집에 와서 순서대로 진행하니 어렵지 않게 모바일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제 결제 수단인 신용카드에 이어 신분 확인 수단인 면허증까지 모바일 속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더 중요해졌다. 보안이 살짝 걱정되기도 하지만 세상이 점점 간편해지고 살기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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