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굴리는 공대생 이야기
공대생의 돈관리
나는 돈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심지어 게임을 할 때도 그랬다. 예를 들어 "메이플 스토리"를 하던 시절, 레벨이 한참 높은 상황에서도 계속 슬라임을 잡았다. 이유는 첫째, 낮은 MP를 소모하는 스킬로 한 방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었고 둘째, 내가 데미지를 입더라도 깎이는 HP가 적기 때문이었다. 포션을 사용해야 원활한 사냥이 가능하지만 난 그 포션을 사는 돈이 그렇게 아까웠다. 포션이라고는 몬스터를 잡았을 때 낮은 확률로 나오는 것들만 사용했고, 나오는 아이템들은 대부분 팔아서 돈을 마련했다. 그렇게 모은 돈은 어떻게 했냐고? 레벨에 맞는 장비 구매 이외에는 그냥 모았다. 아무 이유 없이. 덕분에 레벨이 오르는 속도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현저히 느렸고, 그렇게 지루하고 재미없게 게임을 했으니..
2019. 12. 26. 03:21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