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아침마을

 

 꽃피는 아침마을에 대해서는 두 번에 걸쳐 소개를 했었다. 첫 번째는 꽃피는 아침마을이라는 앱 자체에 대한 소개였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발행한 코인 '꽃송이'를 모아 앱 내부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고 매도할 경우 수익금을 출금할 수 있는 제법 괜찮은 앱테크였다.

 

앱테크 : 꽃피는 아침마을

 내가 세운 2021년 목표들 중 하나로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로 유입되는 투자금 증가를 위한 앱테크 찾기가 있다. 시소펀딩 출석체크 보상 제도가 사라지면서 무노동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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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글은 이 앱테크에서의 정책 변화로 인해 꽃송이를 모을 수는 있지만 꽃송이 거래소에서 매도할 수는 없는 상황에 대한 소개였다.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공하는 리워드가 외부로 빠져나가기만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현상으로 예상했고, 그 결과 꽃송이 거래소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기반해 나름대로 분석을 했던 글이었다.

 

꽃피는 아침마을 정책 변화 (feat. 꽃송이 매도 제한)

 얼마 전 굉장히 괜찮다고 느낀 앱테크가 하나 있어서 소개한 적이 있었다. 꽃피는 아침마을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앱이었다. 앱테크 : 꽃피는 아침마을  내가 세운 2021년 목표들 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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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송이 거래소에서 꽃송이를 매도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꽃마에서 주문한 내역'이었다. 이를 충족시기 위해, 이 글의 마무리에서 가능한 저렴한 제품을 구매해 주문 내역을 만드는 것1차 목표임을 밝혔다. 이번 포스팅은 당시의 목표를 달성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품 구매

 

 매도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이야기 꽃밭 출석좋아요, 글 작성을 통해 꽃송이를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었다. 또한 1월 말에 모았던 꽃송이를 전부 매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꽃송이 매도 제한이 발생해 모아둔 꽃송이도 제법 있었다. 덕분에 꽃피는 아침마을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데 필요한 꽃송이를 모으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간단한 주문 과정

 

 한동안 꽃피는 아침마을을 뒤져본 결과 찾은 저렴한 물건은 선풍기 덮개였다. 이미 필요한 철이 지난 다음이라 그런지 정가 2,000원인 제품을 9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배송비 2,500원 포함 필요한 금액3,400원이다. 따라서 필요한 꽃송이34개였다.

 

 주문 과정은 오른쪽 이미지와 같다. 일반적인 온라인 구매와 크게 다를 것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구매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아마도 쿠팡이나 네이버 같은 대형 플랫폼에 비해서는 좀 불편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 하지만 구매 과정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았다.

 

꽃송이를 활용한 결제

 

 나는 결제 과정에서 내 돈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 물론 주문 내역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꽃송이를 사용해 결제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돈을 모으겠다고 시작한 앱테크에 돈을 투자하는 상황이 아이러니라고 느껴 모은 꽃송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결제 과정에서 꽃송이를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았던 꽃송이를 거의 대부분 사용해서 주문을 했다. 파란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현금영수증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꽃송이를 현금으로 취급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이미지의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결제하기를 클릭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공헌 점수, 장터 점수

 

 주문을 마친 다음날 공헌 점수를 확인해보니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장터 점수를 받았다. 꽃피는 아침마을에서 거래를 수행하는 등의 활동이 이야기 꽃밭에서의 활동과 구분되어 점수를 부여하는 것 같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꽃밭 점수보다 장터 점수가 더 높은 사용자를 선호할 것 같다.

 

구매 후기

 

 2월 9일 주문을 했는데 17일에 문자가 왔다. 2월 12일부터 추석 연휴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 아직 플랫폼이 성장하는 과정이니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규모가 커지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물건은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

 

택배 도착 문자

 

 그런데 물건을 받은 날에 꽃피는 아침마을에 접속해 꽃송이 거래소에 들어가 봤지만 여전히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부정한 방법으로 꽃송이를 모은 적은 없고 이제 주문 내역도 생겼는데 어찌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럴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문제는 그럴만한 의지가 부족했다.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신경 끄고 기다리는 방법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그 방법이 효과적이었다.

 

매도 가능

 

 위 이미지는 꽃송이 거래소에서 '팝니다' 탭으로 들어간 모습이다. 거래가 가능해졌다. 거래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의 가격수량을 입력하는 칸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회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파란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등록 버튼'매도제한안내' 버튼이었다.

 

상황 변화

 

 이전까지는 '매도제한안내' 버튼을 누르면 위의 왼쪽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물건을 받고 이틀째 되는 날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수량과 가격을 입력할 수 있게 바뀌었다. 꽃송이 매도가 가능해진 것이다.

 

마무리

 

 생각보다 금방 저렴한 물건을 찾아서 예상보다 빠르게 매도 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귀찮고 돈 아까운 일이다. 하지만 애초에 큰 노동력 투입 없이 벌어들인 돈이기 때문에 이 돈을 만들어준 플랫폼에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하지 않도록 운영진이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운영진이 매도 제한 시스템을 제법 잘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품을 공급하는 사람들본인의 노동력으로 가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그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플랫폼에 기여를 하고 있다. 매도 제한 시스템은 나처럼 플랫폼 활동을 통해서만 수익을 발생시키는 사람들이 제품 제공을 통해 플랫폼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일정 부분 넘겨주는 시스템으로 보인다. 활동 위주의 사용자를 붙잡아 둘 수 있으면서도 제품 공급자들에게 적절한 보상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다.

 

 마주한 문제는 금방 해결됐지만 언제 또 문제가 생길지는 잘 모르겠다. 고작 한 번의 거래로 계속 꽃송이 매도가 가능하다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문제를 지금 당장 내가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를 운영진도 생각하고 있을지 알 수 없고, 알고 있다고 해도 어떤 방식으로 해결을 시도할지 알 수 없으며, 그 시도를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당장은 그냥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 2월 결산에서의 유입금이 기대보다 커질 것 같아서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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