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야기

 취침 시간을 조금 앞당겼지만 충분히 잠을 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여전히 피곤한 하루였다. 결국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좀 잤다. 어떤 회사는 직원들에게 점심시간 낮잠을 권유한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괜한 말은 아닌 것 같다. 확실히 한숨 자고 나면 개운한 느낌이 들어 오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집에 돌아와서였다. 저녁을 먹고 나니 졸음이 쏟아져서 잠깐 잠들었다. 내가 이전까지 겪고 있었던 문제점이다. 그렇게 8~9시 사이에 잠깐 잠들고 나면 푹 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정신만 멀쩡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덕분에 자려고 계획했던 시간에도 정신이 또렷했다.

 

 그 상황에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수다를 좀 떨다 보니 12시를 한참 넘겨 있었다. 연구와 관련된 내용이기도 해서 그냥 수다라고 칭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다. 언젠가 나에게 도움이 될 생산적인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취침 시간이 부족하니 오늘 하루도 조금 힘겨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상

 솔직히 잠들 때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시간이 4시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블로그에 미라클 모닝 과정을 기록하는 행위가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 어쨌든 아침에 글을 쓰려면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잠들 때부터 걱정을 안고 잠든 셈이다. 어떻게든 일어나야 글을 쓸 수 있을 텐데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 고작 3일 만에 미라클 모닝의 기록이 끊어지는 상황을 상상해보니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3일, 결심한 나 스스로가 우스워 보이기 딱 좋은 기간이다.

 

 아침에 알람 소리를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우스워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이후 가장 힘든 기상이었지만 어쨌든 일어났고 이렇게 또 한 번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목표를 공개한다는 일이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아침 시간 활용

 정신을 차리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려서 어제보다 책을 읽은 시간은 좀 줄었다. 역시 같은 책을 읽고 있으며 아마 아침에만 읽어서는 이 책을 30일 동안 다 읽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꼭 한 번에 한 권의 책만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다른 책도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시험기간이 다가온다거나 하는 상황이 되면 아침 시간을 다르게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공부를 한다거나 논문을 읽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내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에 있지만 일찍 일어나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개선사항

 어제는 저녁에 잠깐 잠드는 바람에 잠이 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동시에 늦은 시간에 전화가 오는 바람에 통화를 하다가 취침 시간이 늦어졌다. 외적인 요인들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계획

 오늘도 귀가가 평소에 비해 다소 늦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늘은 시간에 관계없이 귀가 후 피곤한 시간에 바로 잠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6시보다 더 일찍 일어난다면 책 읽기 외에 다른 일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4월도 힘차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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