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증권사 계좌를 새로 개설할 일이 있었다. 그런데 살짝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시간이 제법 지나긴 했지만 아직은 기억이 나는 시점에 새로 저축은행 계좌를 개설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느낌으로는 이미 한참 지난 것 같았지만 계좌를 만들었던 사실이 기억나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아직 20 영업일은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간 날짜만 보면 20일이 지난 느낌이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날짜를 영업일 기준으로 센다는 것이다. 즉, 주말과 공휴일은 제한 사항인 20일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대로 20 영업일이 아직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왜 20 영업일 제한이 있을까?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계좌를 만들 수 없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된 내용은 이전에도 살짝 다룬 적이 있는데, 우선 이렇게 제한을 둔 것을 보고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 제도라고 한다. 금융감독원이 2010년부터 도입한 제도로, 목적은 대포통장을 근절하고 보이스피싱과 같은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함이다. 따라서 출금이 자유롭지 않은 적금, 정기 예금, 외화 예금 등은 20일 제한을 받지 않는다. 아래 링크에서도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언제 개설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법
이 글을 쓴 나나 보고 있는 여러분들과 같이 선량한 시민들은 저런 법에 크게 관심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저런 불법을 저지를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불법을 저지를 사람들은 어떻게든 법망을 피할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가 궁금한 점은, 그래서 당장 언제 내가 다시 계좌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케이뱅크 앱을 사용할 것이다. 우선 케이뱅크 앱을 설치를 해준 뒤 실행한다.
앱을 실행한 뒤 화면 하단의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아이콘을 클릭한다. 이어 화살표를 따라 표시된 MY입출금통장을 선택한다. 이는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20일 제한에 걸리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활용이 가능하다. 계좌 개설은 중간에 언제든 멈출 수 있다.
굳이 다른 것을 확인할 필요 없이 입출금통장 가입하기 버튼을 누른다. 이 단계까지는 의심하지 말고 진행하면 된다. 만약 아직 최근 계좌 개설 이후 20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다음 과정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제한이 걸린 상태라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날 것이다.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것과 같이 언제 새로운 입출금 계좌 개설이 가능한지 정확한 날짜를 알려준다.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날짜는 최근 계좌 개설일이다.
참고로 위 과정은 현재 케이뱅크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관점이다. 아직 케이뱅크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분들도 있을 텐데, 만약 계좌 개설 제한이 걸려 있는 상황이라면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위와 비슷한 단계로 진행될 것이다.
20일 안에 계좌를 개설하려면?
최근 계좌 개설 20일 이내에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보니 굳이 빨리 만들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증권사에 문의해보니 최근 계좌를 개설한 은행 또는 증권사를 직접 방문해 해당 계좌에 대한 3개월치 거래 내역서와 계좌 개설 확인서(?)와 같은 서류들을 챙겨야 한다고 한다. 이를 챙겨서 개설하고자 하는 증권사를 방문해 현장에서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만약 9 to 6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계좌 개설을 위해 최소 반차 이상을 써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드시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급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모바일로 대부분의 업무가 해결되는 21세기 IT강국 대한민국에서 굳이 연차, 월차를 소진해가며 아날로그 방식을 경험할 필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찾아보니 관련된 내용도 있어 한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이상 20일 이내 입출금 통장 개설 제한에 걸렸을 때 다시 만들 수 있는 정확한 날짜를 확인하는 방법과 개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웬만하면 그냥 기다리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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