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22년 9월 25일 기준 OK저축은행에서 나온 예금 금리 3.3%의 입출금 통장, OK비대면 보통예금 계좌 개설을 다룬다. 앞부분을 볼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본론 이후로 건너뛰시는 것도...


서론. 현재 경제 상황과 현금 보관 문제

코로나 이후 자산시장이 폭등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렇게 계속 좋을 줄 알았던 시간들은 물가 상승을 불러왔고, 때마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며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었다. 그 결과 연준은 결국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고, 미국의 금리 인상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국내 중앙은행 역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시중 은행의 금리도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예금으로 1%도 기대하기 힘들던 시기를 살아왔다 보니 은행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 상황이 익숙하지는 않다. 하지만 좋은 기회임은 분명해 보인다. 한때 청년희망적금이 10% 수준의 이자를 제공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렸는데 요즘은 잘 찾아보면 그 이상의 적금도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예금, 적금보다는 차라리 배당성장성이 있는 미국 배당주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렇게 자산시장이 폭락했을 때는 시가배당률이 오르게 되기 때문에 좋은 매수 기회이다. 배당을 꾸준히 늘려주는 탄탄한 기업을 매수한다면 이후 배당금이 계속 인상되면서 배당률이 계속 오르는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인 매수 기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위 몰빵을 하기에는 요즘 시장의 널뛰기가 너무 심하다. 오늘 사도 내일 또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매수하는 금액을 전체적으로 줄이고 현금을 일부 보유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남는 현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들었다.

 

현금을 현찰로 금고에 보관할 것은 아닐 테니 적당히 안전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자까지 높다면 좋을 것이다. 이런 종류로는 보통 파킹 통장이 있다. 개인적으로 토스뱅크(2%)와 케이뱅크(2.3%)를 활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자가 더 높은 입출금 통장이 있었다. OK저축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는 OK비대면보통예금이다.

본론. OK저축은행의 연 3.3% 보통예금

사실 OK파킹대박통장(금리 최고 연 3.3%), OK읏통장(3.2%) 소식을 듣고 OK저축은행을 찾았는데 이 상품들은 신규 판매 중단 상태였다. 이에 대한 대안이 OK비대면보통예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알고 간 애들은 신규 판매 중단 상태
그리고 발견한 대체재

 

토스뱅크매일, 케이뱅크매주 이자를 지급한다. 그렇게 지급된 이자를 다시 통장에 넣어두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자체가 아직은 여전히 낮은 편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토스뱅크에서 매일 이자를 받아 재투자해도 케이뱅크의 2.3%를 따라가기 어려우며, 마찬가지로 케이뱅크 파킹통장의 복리 효과를 반영해봐야 OK저축은행의 OK비대면보통예금이 주는 3.3%를 따라가기 어렵다.

 

흔히 그 시기의 파격적인 금리라 하면 다양한 조건들이 붙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자동이체를 해야 한다거나 급여 통장으로 설정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있다. 이런 조건들을 만족할 때마다 우대금리를 얹고,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광고하는 최대 금리에 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OK비대면보통예금은 그런 것이 없었다. 아무런 조건 없이 1억 원까지 3.3%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OK읏통장 우대금리 있음. 이미지 클릭 시 페이지로 이동
OK비대면보통예금 우대금리 해당없음. 이미지 클릭 시 페이지로 이동

이자는 월에 한 번 받는 것이지만 어차피 거치 용도로 쓸 테니 이자를 정산받는 기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언젠가 금리는 다시 낮아질 것이고, 그땐 자산의 대부분이 다시 주식이나 가능하다면 부동산으로 옮겨갈 것 같다.

계좌 개설 준비사항

그래서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현금을 잠시 피신시켜두기 위해 OK비대면보통예금 계좌를 개설했다. 이제 그 과정을 알아보자.

 

계좌 개설 자체는 비대면으로만 가능한 것 같다. 애초에 계좌 이름에 비대면이 포함되어 있는 것만 봐도 사실 자명한 것이었다.

필요한 것들을 미리 챙기자

우선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준비물들은 위와 같다. 신분증, 휴대전화본인 인증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혹시나 해서 스마트폰 조건도 확인했다. 안드로이드 4.4 이상이라고 하는 조건은 기기로 보면 넥서스 4,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LTE-A 이 정도 수준이다. 아마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아직 이 정도 버전을 쓰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굳이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계좌 개설 과정

이제 개설 과정이다. 사실 시키는대로 진행하면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직접 보면서 하는 것과 느낌이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첨부하였다. 정책상 이미지 캡처를 할 수 없어 직접 찍은 사진이니 화질구리여도 양해를 부탁드린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우선 OK저축은행 앱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아마 본인이 사용하는 폰에 맞춰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앱스토어도 아마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신분증과 타행 계좌 필수!

앱을 설치한 뒤 실행하면 아마 왼쪽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계좌 개설을 선택한다. 그럼 앞에서도 나와 있었듯 신분증과 본인 명의의 타행 계좌를 준비하라고 한다. 둘 다 본인 인증 과정에서 필요하며, 준비하지 않을 경우 계좌 개설은 불가능하다. 이어 본인의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휴대폰의 경우 인증을 진행한다. 유의사항과 같이 혹시나 OK저축은행 번호를 차단했다면 인증번호를 받을 수 없으니 한번 확인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목표가 보인다.

앞선 과정을 마치면 이번 포스팅의 목적인 계좌들이 나타난다.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OK세컨드통장3.3.%의 금리가 적용되기에 제법 매력적인 편인데 이 금리가 적용되는 범위가 천만 원으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다소 아쉽다. 물론 나는 그 정도 돈이 없고 그 정도 돈을 일반 계좌에 넣어 보관할 정도의 재력을 가지신 분들은 아마 이 글을 안 보실 것 같긴 하다.

 

어쨌든 나는 1억 원까지 3.3%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OK비대면보통예금을 선택했다. 이를 선택할 경우 가운데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필수] 항목은 모두 체크표시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오른쪽 이미지는 OK비대면보통예금상품설명서인데 그리 길지 않으니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다.

 

아 실수했네...

이어 왼쪽 이미지를 보면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선택] 항목이기에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읽어보면 "상품 서비스 안내 등"이라고 되어 있어 동의하지 않으려 했다. 자꾸 문자가 오거나 전화가 오면 상당히 귀찮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수가 있었다.

 

계좌 개설 과정을 태블릿으로 사진까지 찍으며 진행하다 보니 살짝 정신이 없어 당연히 왼쪽은 예, 오른쪽은 아니오라고 생각해 그냥 오른쪽으로 표시하고 넘어간 것이다. 무의식이 이렇게 무섭다. 동의를 하지 않으려면 빨간색 사각형의 좌측 상단에 있는 체크 표시를 꺼야 한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혹시나 동의할 생각이 아니시라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가운데 화면에서는 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넘어가면 된다. 그다음 화면에서는 로그인을 위한 방법을 결정한다. 간편비밀번호는 기본적으로 설정해야 하며, 편의를 위해 패턴이나 생체 인증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생체인증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지문이 편한 것 같다.

 

ARS로도 인증

다음은 ARS 인증 차례이다. 왼쪽 화면에서 본인 명의의 폰 번호를 입력한 뒤 인증 요청을 누르면 전화가 온다. 이때 본인이 맞으면 입력하라는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화면에 번호판을 띄워 두자. 오른쪽 화면에서는 알림을 받을지 여부를 물어보는데 나는 통장의 입출금을 엑셀 파일에 따로 정리하는 편이기 때문에 알림을 받기로 했다. 역시 선택은 자유다.

 

추가 개인정보 입력

이어 추가적인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온다. 내 또래 분들이라면 아마 급여소득자가 가장 많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급여소득자에서 벗어나고 싶다. 급여소득자를 선택할 경우 가운데 화면처럼 직종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1차 선택부터 제법 헷갈리는데 아마도 일반 직장인들은 대부분 사무직, 연구소에서 일하는 분들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를 입력하시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우편물 수령은 집주소 혹은 직장 주소로 하시면 될 것 같다.

 

추가적인 개인정보 2

갑자기 추천 직원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OK저축은행에 아는 직원분이 있다면 같이 넣어드리는 것도 좋겠다. 아마도 실적에 잡히지 않을까 싶다.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추천 직원 입력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상부상조하면서 사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거래목적을 선택해준다. 이어 자금 출처도 선택해주면 된다. 언젠가 자금 출처에서 근로 소득이 사라지고 사업소득, 부동산 임대소득을 선택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조금 중요한 부분

지금까지 긴장을 풀고 잘 왔겠지만 여기서 마주한 질문은 조금 중요하다. 첫 번째 이미지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대답은 를 선택해야 한다. 가운데 화면은 아니오이다. 예, 아니오의 순서로 답을 알려주고 있다. 앞선 두 가지 질문에 대답을 잘못하면 계좌를 만들 수 없다. 차명계좌는 금융범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다.

(금감원 콜센터 : 1332)

 

마지막 화면의 해외 납세 의무는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그런데 조금 찾아보니 해외 거주하는 경우 납세의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정확히 판단해 정확한 세금 징수를 하기 위함이 아닌가 한다. 어쨌든 계좌를 보유하면 이자가 붙기 마련이고 그에 따라 세금도 따라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의 다 왔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앞서 진행한 단계들에서 답변을 하기도 했고, 그렇지 않다면 첫 번째 화면에서 나오는 항목들을 읽어보면 될 것이다. 내용을 확인했다는 표시를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그렇게 알아야 할 부분을 모두 인지했음을 확인 버튼을 통해 전달하고 나면 비로소 계좌 비밀번호와 OK저축은행에 가입하기 위한 아이디를 입력한다.

 

보안 매체는 기호에 따라 선택

아이디를 입력했으면 당연히 아이디를 통해 로그인하기 위한 비밀번호도 입력해야 한다.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간 이미지를 보면 보안 매체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타행 OTP를 등록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중요한 거래가 있을 때 OTP를 들고 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mOTP는 다른 증권사에서의 경험상 앱 안에서 모든 절차가 해결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이 좀 더 편한 것 같다. 이는 개인이 선호하는 방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신분증 확인

앞선 본인 인증 과정을 통해 현재 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가입 신청을 한 것인지는 확인이 됐다. 하지만 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기록한 명의와 같은 사람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 관점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는 것 같다. 물론 신분증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을 수도 있긴 하지만...

 

신분증 촬영은 설명대로 진행하면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이다. 이 단계에서 경우에 따라 에러가 많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OK저축은행의 경우 한 번에 인식이 잘 되었다. 이렇게 인식이 된 상황에서 카메라가 인식한 신분증 정보들이 맞는지 확인하고 신분증 사본 제출 버튼을 누르면 된다.

 

타행 계좌 확인

이제 마지막이다. 본인 명의의 타행 계좌를 통해 계좌 개설 신청자가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아무래도 금융 관련된 부분이다 보니 여러 차례 확인을 하는 것 같다. 왼쪽 화면처럼 받는분에 본인 이름을 입력하고 그 아래 본인 명의의 은행을 선택하면 1원을 보내준다. 그럼 그 뒤에 입금자를 확인해 4자리 숫자를 입력하면 된다.

 

마지막 화면을 보면 OK비대면보통예금 계좌가 개설되었다. 계좌번호와 내 이름으로 된 예금주, 아이디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체 한도는 1일 300만 원, 회당 100만 원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는 추후 해제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최대 1억 원의 예치금에 대해 연 3.3%의 이자를 월마다 받을 수 있는 OK비대면보통예금 계좌 개설을 완료했다.

마무리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런 시기도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다시 현금이 쓰레기가 되고 자산 시장이 솟아오르는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그때 함께 오르기 위해서는 지금 현금을 잘 모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하게 머물되 더 불어난다면 더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현금을 보유하기보다 배당주 등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방향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하락은 생각보다 길게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락장이 극에 달했을 때 가장 안타까운 상황은 앞으로 오를 것이 뻔히 보이는데 현금이 없는 경우라는 것을 지난 코로나를 통해 느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현금으로 보유 중인 자산 일부가 조금이라도 일을 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가 필요했다. 그래서 굳이 보통예금 계좌를 개설했다.

 

디지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대의 사람들이라면 계좌 개설 과정이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 연배가 더 높으신 분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존댓말로 쓸걸 그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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