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으기와 신용카드
나도 그렇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월급날을 상당히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다. 생존을 위해 돈이 필요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싫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그런데 월급의 최종 목적지는 내 월급 통장이 아니다. 내 월급인데 정작 월급 통장과는 하이파이브만 하고 통신비, 보험료, 관리비, 그리고 카드값 등등 각각 이름표를 바꿔 단 채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떠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대답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미 돈을 모으고 이를 투자해 부를 일군 사람들은 대부분 모으기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모아도 돈이 모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돈을 잘 모은다 하더라도 소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앞 문단만 봐도 돈 빠져나갈 일이 많은데 소비까지 할 여력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른다.
보통은 소비를 위한 수단을 체크카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신용카드로 진화하게 된다. 하지만 부를 일궈낸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들 중 하나가 돈을 모으기 시작했을 때는 신용카드를 없애라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잘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미래의 소득을 끌어와 현재에 소비하는 것이 그 원리인 만큼 대부분의 경우 신용카드는 돈을 아끼고 모으는 데 방해가 된다.
여기서 주어진 선택지는 세 가지 정도이다.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엄격한 자기 검열 아래 사용하거나, 그냥 이전처럼 미래의 소득으로 현재를 채워 노후를 불안정하게 하거나, 아니면 신용카드를 해지하는 것이다. 이 포스팅의 제목을 읽고 들어와서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아마도 앞선 두 가지 방법엔 관심이 없는 분들일 것 같다.
그럼 바로 카드 해지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이번에 해지시킬 카드는 우리카드이다. 관계자분이 보신다면 죄송... 우리카드를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해지할 계획인 만큼 우선 우리카드 앱을 설치해주시면 되겠다.
우리카드 해지하기
앞서 설치한 우리카드 앱을 실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 오른쪽 상단에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메뉴 버튼을 눌러준다.
첫 화면에서 메뉴 버튼을 누르고 넘어가면 위와 같은 화면이 보일 것이다. 여기서 초록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최근 이용메뉴의 경우 위 이미지와 순서, 혹은 메뉴가 위 이미지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아래부터 순서대로 내가 사용했던 메뉴들이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보유카드 조회인데 아마 최근 이용 메뉴에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된다. 화면을 내리다 보면 오른쪽 화면과 같이 내 카드 관리라는 탭이 나올 것이고, 그 아래 첫 번째 항목으로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보유카드 조회 버튼이 있다. 이걸 눌러주면 된다.
화면을 스크롤하다보면 다들 글씨로만 되어 있어서 그냥 넘어가기 십상이다. 갤럭시노트9 기준으로 봤을 때 폰을 한 손으로 잡고 왼쪽 화면에서 엄지로 8번 정도 화면을 내리면 내 카드 관리 탭이 나왔다. 참고로 나는 손가락이 짧은 편이고, 그 짧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슬라이딩 없이 절도 있게 끊어서 내렸다. 즉, 한 번의 엄지손가락의 이동 거리와 화면이 한 번 내려가는 길이가 같았다.
보유카드 조회를 누르게 되면 왼쪽 화면과 같이 현재 보유중인 카드의 수량이 나온다.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것처럼 나는 이번에 카드를 해지하기 전 신용카드 2개와 체크카드 1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 과정에서 해지하려는 카드가 마침 보이는 그랑블루 1st 카드이다.
내가 보유한 카드 내역이 나오는 상태에서 화면을 끝까지 아래로 내리면(이번엔 절도따위 없이 신명나게 슬라이딩하면 된다.) 오른쪽 이미지에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해둔 것처럼 카드해지/취소 버튼을 찾을 수 있다. 이걸 눌러준다.
이전과 비슷한 화면처럼 보이지만 초록색 사각형 안에 표시된 것은 지금 해지할 수 있는 카드의 숫자이다. 앞서 신용카드 2개와 체크카드 1개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왔으니 총 3개의 카드를 해지할 수 있는 것이다. 당장의 목적은 신용카드 해지이지만 같은 방식으로 체크카드도 해지가 가능함을 알아두시면 언젠가 쓸 일이 있지 않을까 한다.
왼쪽 이미지에서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원이 아직 비어 있다. 선택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해지 버튼도 아직 회색으로 비활성화된 상태이다.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원을 눌러준다. 그럼 오른쪽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지금 해지하려는 신용카드를 유지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이 나타난다.
아마도 이런 혜택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면서 해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려는 앱 디자이너들의 의도가 아닐까 한다. 우리는 앞서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엄격하게 사용하는 선택지를 뒤로 하고 과감하게 신용카드 해지를 선택했을 만큼 의지가 충만하므로 흔들리지 않고 계속 진행을 눌러준다.
왼쪽 이미지를 보면 빨간색 사각형 안쪽의 원이 채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카드를 해지할 것인지 고른 것이고, 덕분에 해지 버튼도 파란색으로 활성화되었다. 해지 버튼을 누르면 가운데 이미지가 나타나는데,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은 제법 중요한 내용으로 보이니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만약 카드에 자동이체 혹은 자동결제가 신청되어 있는 경우 의도치 않게 통신비 미납으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 보험료 미납입으로 인한 보험 해지 등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잘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린다. 확인이 끝났다면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확인을 누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초록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을 클릭하면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온갖 자동 납부가 가능한 내역들이 나타난다. 여기서 각 항목에 대한 자동 결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지도 가능하다. 신청도 가능하긴 하지만 지금은 신용카드를 해지하는 상황이니까 우선 다음 기회로...
마지막으로 카드를 해지하기 전 연회비 환급과 포인트 및 미납 금액 관련 안내가 나온다. 나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카드라서 둘 다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사용하던 카드를 해지하시는 분들은 잘 읽어보시고 챙길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챙기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해지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카드 해지가 완료된다.
끝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잘 모아야 하지만 지출도 잘 통제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의 의지에는 한계가 있어서 신용카드와 함께하는 환경에서는 지출 통제가 쉽지 않은 것이 보편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본인 스스로의 의지를 믿고 환경의 영향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인간의 의지는 약하고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환경을 스스로 세팅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환경을 세팅하는 관점에서 카드 해지 방법을 알아보았다. 나도 아직 부자가 된 것은 아니지만 그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 것 같다. 그래서 그 길을 걷고자 하는 입장에서 함께 갈 수 있는 다른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부자로 가는 길의 첫 걸음을 지출 통제로 내딛는 분들께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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