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현금 지급, 미국 주식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계좌를 개설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만든 계좌들은 그때그때 받는 리워드를 받은 이후에도 다 쓸 데가 있었다. 요즘은 시장이 좋지 않아 그리 힘을 많이 쏟고 있지는 않지만 한동안 재미를 봤던 공모주 투자가 그 예시가 될 수 있겠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특정 증권사 계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증권사를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로서는 관심 있는 기업이 상장할 때 크게 문제가 되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현대차 증권 계좌 개설 과정을 다룰 것이다.
계좌 개설 과정
전체 과정을 모두 캡처했기 때문에 아마 이 과정을 따라가면 크게 문제 생기는 일 없이 현대차 증권 계좌 개설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우선 현대차 증권 앱을 설치하는 것이다.
위 이미지를 보면 왼쪽 이미지가 앱을 실행했을 때 처음 볼 수 있는 화면이다. 여기서 왼쪽 하단에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해둔 전체 메뉴를 누르면 오른쪽과 같은 화면이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는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비대면 계좌개설을 살포시 눌러준다.
그럼 위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종합매매위탁, 연금저축, IRP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 수 있는데, 각각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다. 나는 주식 매매를 생각하고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종합매매위탁을 선택했다.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의 경우 보통 노후를 위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우선 오늘은 계좌 개설 과정이 주 내용이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한다.
계좌를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가장 겹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현대차라고 하면 나름 대기업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관심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보아하니 개발자 환경에서 줄을 바꾸기 위해 이체 출금 한도 변경 안내 부분에서 띄어쓰기를 한 것 같은데 사용자 환경에서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든다. (앱 개발, 코딩 이런 건 잘 모른다.)
어쨌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경우 신규 고객은 이체 출금 한도가 개설 후 20일 동안 일당 100만 원으로 제한되니 그 이상의 금액을 입출금 할 일이 있는 분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위 화면과 같이 빨간색 사각형 안에 필요한 준비물들이 나열되어 있다. 다들 본인 인증 절차에서 필요한 부분들이고 뒤로 가면서 차차 등장할 테니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 납세의 의무가 있음을 확인한 뒤 시작하기를 눌러준다.
바로 앞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나와 있었던 휴대폰 활용 본인 인증이다.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에 모두 동의하고 이름과 주민번호, 통신사 및 휴대폰 번호를 모두 입력한 뒤 인증 요청을 하면 6자리 숫자가 문자로 온다. 이를 입력하면 인증이 가능하다. 아마 많이들 해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혹시나 다음 단계에서 위와 같은 화면을 마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약 한 달 정도 되는 20 영업일 이내에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을 개설한 이력이 있으신 것이다. 급한 것이 아니라면 기다렸다가 20 영업일이 지난 뒤 개설하시는 편이 속 편하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는 케이뱅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20 영업일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셨거나 혹은 위 링크에서 힌트를 얻어 다른 방법들을 활용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 분들이라면 아마 휴대폰 본인인증 이후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금융 거래 목적은 본인의 목적에 맞게 입력하시면 된다. 아마 계좌 개설 과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선택지로는 오른쪽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것들이 있다.
하지만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은 반드시 체크 표시를 해야 한다. 조금만 자세히 읽어보면 계좌 대여는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이 부분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뒤이어 신분증을 통한 본인 인증 순서이다. 신분증 촬영을 눌러주면 카메라가 활성화되며 촬영이 가능한 모드로 바뀌게 된다. 이때 미리 준비했던 신분증을 적당히 비추면 알아서 인식하고 신분증 정보를 읽어 화면에 표시한다. 이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읽어낸 정보와 실제 신분증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인식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안내문을 잘 따르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신분증을 카메라 화면에 맞추려고 하는 찰나에 그냥 인식이 되어 버렸다.
이제 본인 인증의 마지막 단계인 계좌를 활용한 실명 확인이다. 왼쪽 이미지의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것처럼 본인이 이미 보유 중인 은행 또는 증권사 정보를 입력한 뒤 1원 송금 버튼을 누른다. 이후 과정은 가운데 나와 있는 설명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오른쪽 이미지는 실제 계좌로 입금된 내역이다.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것처럼 * * 3 현차증이라는 이름으로 1원이 들어와 있다. 여기서 세 자리 숫자 * * 3을 가운데 이미지의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빈칸에 하나씩 입력하면 된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계좌의 성격을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해외주식(원화증거금) 거래의 경우, 하고 싶다고 설정을 하면 환전을 하지 않아도 보유 중인 원화에 적정 환율을 적용하여 해외주식, 대표적으로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환율을 좀 높게 잡은 상태(가환율)에서 미국 주식을 매수한 뒤 다음날 환율에 맞게 차액분을 원화로 다시 입금해주는 개념이다. 개좌 개설 이후에 설정을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에는 CMA 서비스를 신청할지 여부를 묻고 있다. CMA 통장은 매일매일 이자가 붙는 통장이다. 요즘이야 인터넷 전문 은행들이 파킹 통장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토스뱅크처럼 일단위 이자 지급을 경험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CMA가 주로 그 역할을 했다. 목돈을 잠시 거치하기 좋은 수단이었다.
어쨌든 굳이 하지 않을 이유는 없기 때문에 신청을 했다. RP의 경우 왜 두 가지로 나눴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나는 공모 청약이 가능한 분리형 RP를 선택했다. 분리형 MMF를 선택할 경우 수익률은 더 좋다고 나오지만 찾아보니 내가 원하는 시점에 바로 출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아 선택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목돈을 묶어둘 일이 많지 않을 것 같다.
계좌를 개설하다 보면 종종 볼 수 있는 관리점 및 관리자 선택 과정이 있다. 계좌를 임의로, 본인이 원해서 만드시는 분들의 경우 지점이 크게 상관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 및 현대 계열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경우, 보너스로 회사 주식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현대차 증권 계좌가 필요하고,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특정 관리점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마 회사에서 안내문을 따로 보내 주거나 할 테니 잘 참고하시면 되겠다.
약관 동의는 대체로 필수인 경우가 많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앞서 설문 형식으로도 확인했던 불법 차명거래 금지 설명서도 보이고 가운데는 5,000만 원 이하의 금액까지 보호가 가능하다는 예금자 보호법에 대한 설명이 있다. 둘 다 필수이다. 하지만 개인(신용)정보 전체 동의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선택]으로 표시된 항목의 경우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귀찮은 문자, 메일이 싫은 분들은 체크 표시를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현대차 증권을 통해 뭔가 거래할 일이 생긴다면 안내문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선택일 것이다. 이때 전화가 오는 것은 너무 피곤한 일이니 문자나 이메일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어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순서이다. 직업을 쓰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업종에 직장이 어딘지까지 써야 하는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물론 계좌 개설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계좌를 개설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하루빨리 직업을 근로소득자를 사업소득자나 금융소득자로 바꾸고 싶다는 것이다. 자금 원천도 마찬가지이다. 언젠가는 사업소득으로 쓸 날이 오면 좋겠다.
가운데 이미지의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은 역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더 커지게 한다. 분명 잘려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상태로 가입을 해도 되는 건지 살짝 의문이 든다. "약관 변경 통보" 까지만 보이지만 아마도 뒤에 "방법"까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제 거의 다 왔다. 가장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현대차 증권에 로그인할 때 사용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걸 잊어버리면 계좌를 개설하자마자 비밀번호를 다시 찾아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잘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에 설명이 있듯 아이디는 최대 12자리까지 가능하다. 평소에 사용하는 아이디가 12자를 넘는 분의 경우 다소 피곤할 수 있겠다.
이어 투자자 정보 확인서라는 단계가 나온다. 여기서는 투자자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권유를 받거나, 투자자 정보만 제공하거나, 둘 다 하지 않거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계좌를 만드는 과정 자체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니 정보를 확인할 경우 소비자에게 부적합한 금융상품의 계약 체결 권유가 금지된다고 한다.
귀찮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역시 "모두 원하지 않습니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앞선 선택지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모두 확인하고 동의합니다에 체크하고 넘어간다.
나는 투자 권유도 희망했고 투자자 정보를 제공한다고 했기 때문에 위의 귀찮은 질문들을 모두 해치워야 했다. 귀찮긴 하지만 괜찮은 투자 기회를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사실 계좌 개설 자체와는 크게 상관이 없어 보인다. 그래도 이런 기회를 활용해 본인의 투자 성향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수많은 질문들에 모두 답변을 하면 MBTI처럼 본인의 투자 성향이 나타난다. 나는 예상한 대로 공격투자형이 나왔다. 투자자금 대부분을 주식, 주식형 펀드 등의 위험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정확하게 짚어내서 조금 놀랐다. 아마 파생상품에 대해서도 잘 아는 상황이었다면 이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만든 계좌의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앞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현대차 증권의 사용자로서 등록하기 위한 것이라면 계좌 비밀번호는 말 그대로 현대차 증권의 회원으로서 사용하는 계좌에 대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굳이 비밀번호를 두 가지로 나눌 필요가 있나 싶긴 하지만 금융 관련 보안은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비밀번호 입력은 늘 그렇듯 똑같은 번호를 두 번 입력해야 한다. 혹시나 의도한 비밀번호를 다르게 입력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길고 긴 과정 끝에 드디어 계좌 개설이 완료되었다. 간편 인증 설정을 할 경우 기본적으로 PIN 번호를 입력할 수 있으며, 이를 설정할 경우 핀번호를 통해 간단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이럴 거면 왜 위의 복잡한 과정들을 거쳐 비밀번호까지 만든 것인지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까지 현대차 증권 계좌 개설 단계를 하나씩 뜯어보았다. 사실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지만 다음 단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한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냥 해보면 되는 것을 그렇게 걱정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랬다. 그렇다고 찾아보면 딱히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한 포스팅은 잘 없는 것 같았다. 사실 지금은 나도 그 시절의 내가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 상황에 처한 사람이라면 어떤 기분일지는 이해가 되기에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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