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주식 프로젝트 원칙
1. 앱테크, 계좌 개설 보상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수익을 자금 원천으로 한다.
2. 어디까지나 내 주관으로 진행한다.
3. 미수거래는 하지 않는다.
4월의 종목
매도 종목 : SK증권
지난 1월에 SK증권을 매수했었다. 그 당시의 상황은 아직 매수/매도 종목을 별도로 포스팅하기 이전인 21년 1월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 결산 글에 포함되어 있다.
최초 매수일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 손절할 타이밍을 놓쳤지만 한 주당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물타기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매매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추가 매수를 실행했던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꾸준히 보유하고 있던 SK증권을 이번 달에 수익을 보고 매도하게 되었다. 사실 목표는 물타기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를 통해 매매한 종목들 중 가장 큰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아래 차트에서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날이 최초 매수일, 주황색 화살표로 표시된 날이 추가 매수일이다. 지나고 보니 추가 매수일은 그리 좋은 매수 시점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늘색 점선 두 개로 박스권이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박스의 중간 부근에서 매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미리 알기는 쉽지 않다. 결국 박스라고 하는 것도 차트가 완성된 후에나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차트 보는 법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 것이 3월이었다. 한창 차트에 대해 공부하고 있을 때는 주가가 박스 상단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내 주가는 다시 박스 하단 부근까지 내려갔다. 이때 매수를 결정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직 지식을 습득하기만 한 상황이어서 실행에 바로 옮기기는 다소 겁이 났다. 그래서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에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3월부터 차트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추후 주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틀 뒤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박스 하단까지 주가가 내려오면 추가 매수를 할 계획이었는데 주황색 원으로 표시한 날 주가가 급등했다.
주황색 원으로 표시한 날 주가가 5.03% 급등해 내가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주식의 평가 수익률은 약 4.04%를 기록했다. 긴 시간 동안 손실 구간에 있다가 하루 만에 수익권으로 돌아선 것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목적을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이때 매도를 했어야 했다.
하지만 차트에 대해서 공부했던 내용을 고려했을 때 그 상황에서는 최대 이틀 정도는 더 보유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가가 급등할 수 있을만한 상황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이유는 주가의 저항선 돌파이다. 박스권을 형성하는 두 개의 하늘색 점선 중 위에 있는 선은 주가의 상승을 방해하는 저항선의 역할을 하며, 주가가 양봉을 그리며 이 저항선을 돌파할 때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배웠다. 주황색 원을 보면 윗꼬리도 없이 이전에 비해 긴 양봉을 그리며 저항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거래량이다. 거래량 영역에서 매도일 거래량이 워낙 많아서 이전 날짜의 거래량이 잘 보이지 않아 연두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을 확대했다. 매도일 전날을 포함한 10 거래일 간의 거래량이다. 확대한 이미지를 보면 매도 전날 거래량도 이전 거래량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가 상승은 거래량 증가를 수반한다고 배웠다. 배운 대로 주가도 5.03% 급등한 것을 확인했다. 여기서 내가 한발 더 나아가 생각했던 부분은 거래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오랜만에 급등한 상황인데, 이때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일 수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특히 동전주에서는 더 그렇다. 어떻게 알고 같은 날 수많은 개미들이 한 종목을 매수해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주황색 원으로 표시한 날 주가 급등의 주체는 외국인 아니면 기관일 것이다. 만약 둘 중 하나라면 다음날 주가 급등을 보고 개인들이 달려들 것이고, 외국인/기관은 매수했던 물량을 개인들에게 넘기며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황색 원으로 표시한 4월 6일 순매수를 기록한 주체는 외국인이었고, 다음날인 4월 7일 순매수 주체는 개인과 기관이었는데, 개인의 순매수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시에 주가도 전에 없이 급등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의 경험들을 토대로 했을 때 과욕을 부리면 아쉬운 상황이 올 것 같았다. 이에 눈을 질끈 감고 4월 7일 장대 양봉의 몸통 상단 부근에서 전량 매도 버튼을 눌렀다. 그 결과 수익률은 25.34%를 기록했다.
마무리
차트를 보고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엿보긴 했지만 사실 정확히 왜 올랐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증권주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던 시기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주가가 급등할 이유가 되는지는 의문이다. 아마 동전주였기 때문에 급등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쨌든 예상대로 주가는 급등했고, 제법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어렵게나마 매도를 결정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상승하는 이유를 모르고 버티고 있는 것이 더 위험하다. 상승하는 원인을 안다면 그 이유가 사라졌을 때 안전하게 수익을 챙기며 여유롭게 매도할 수 있지만 희망만으로 매수한 종목은 주가가 내리는 중에도 더 오르기를 기대하다가 결국 제자리걸음을 하고 만다.
그렇다. 내 경험이다. 옛날부터 차트를 보고 급등주를 골라낸 적은 제법 있었다. 하지만 과욕을 부리다가 결국 익절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심한 경우 손실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결과들을 토대로 이번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매도를 결정할 수 있었다.
사실 그 순간 매도가 쉽지만은 않았다. 오를 때는 더 오를 것 같은 생각이 이성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더 버티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과거 사례들을 떠올리며 "순간 욕심부리지 말자, 욕심이 수익률을 깎아먹는 가장 큰 적이다"를 속으로 10번 정도 되뇌이고 매도 버튼 눌렀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물타기였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오히려 역대급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언젠가 동전주를 매수해 지폐주를 만들어 매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버킷 리스트 하나를 달성한 것 같다.
더불어 장시간 보면서 주가의 흐름이 익숙한 한 종목이 더 생겼다. 어쩌면 SK증권이 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나의 ATM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급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한동안은 관망할 생각이다. 빨간색 점선으로 만든 박스가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종목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생각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급등은 결국 운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 종목과 같은 상황에 있는 다른 종목에서 이 글에서 사용한 아이디어가 들어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것은 말리지 않겠지만 투자 결과는 늘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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