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주식 프로젝트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 원칙

1. 앱테크, 계좌 개설 보상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수익을 자금 원천으로 한다.

 

2. 어디까지나 내 주관으로 진행한다.

 

3. 미수거래는 하지 않는다.

 

3월의 종목

매수 종목 :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앞으로 배터리 시장의 규모가 반도체 시장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이 아마도 2020년 초였던 것 같다. 당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주식들의 주가가 오르던 시기라 반도체와 2차전지 중 어떤 주식을 사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도 모두 오름세에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적으로 증시가 폭탄을 맞는 상황이 발생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그 감염병, 코로나19이다. 그때까지의 고민이 무색하게 모든 종목이 내려앉았다.

 

 그런데 오히려 이것이 2차전지 관련주에 기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 코로나19로 국내외 할 것 없이 증시가 내려앉았고, 이때 빠르게 회복하는 주식이 대표적으로 테슬라가 있었다.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테슬라에 대해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상승률이 어마어마해서 한때 이 세상 주식이 아니라는 소리까지 나왔던 바로 그 테슬라이다.

 

700%에 육박하는 수익률

 

 테슬라의 급격한 상승 덕분인지 당시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사였던 LG화학 역시 덩달아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코로나 이후 크게 상승했지만 LG화학의 상승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LG화학이 오르자 국내 배터리 삼대장의 나머지 둘인 SK이노베이션삼성SDI도 함께 올랐다. 개인적으로 삼성SDI에 투자해서 등록금에 보탰던 기억이 있다. (그때 안 팔았더라면...)

 

 

 등록금 때문에 매도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컸다. 다소간 등락폭이 있더라도 배터리 시장이 성장할 것은 자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심을 가진 것이 배터리 ETF이다. 마침 TIGER KRX 2차전지 K-뉴딜이라고 하는 종목이 있어 이 종목으로 매수를 결정했다.

 

 ETF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다. 간단히 말해 여러 개의 종목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 : 21년 1월 결산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 원칙 1. 앱테크, 계좌 개설 보상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수익을 자금 원천으로 한다. 2. 어디까지나 내 주관으로 진행한다. 3. 미수거래는 하지 않는다. 유입 자금  2021년

writing-engineer.tistory.com

 

 매수를 결심했기 때문에 뒤이어 생각해야 할 부분은 매수 타이밍이다. 아무리 오를 종목이라도 되도록이면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수익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차트를 들여다봤다.

 

 

 시장횡보세에 접어들면서 가파르게 치솟던 배터리 관련 주식들에도 잠시 조정을 받는 시기가 왔다. 매수일 이전부터 2차전지 관련 주식들로 구성된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의 주가도 함께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매수를 결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더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동안의 주가 하락을 지켜보다가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날짜에 매수를 결정했다.

 

 빨간색 화살표 전날 주황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아주 짧은 음봉이 파란색 6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내가 매수한 다음날에는 주가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나는 60일 이평선을 지지선으로 반등하는 상황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매수를 결정했다.

 

 빨간색 화살표 아래의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스토캐스틱 슬로우 지표를 봐도 매수 시점으로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빨간색 SLOW %K 지표가 파란색 %D 지표를 상향 돌파한 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내가 매수 신호로 자주 활용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가는 매수 이후 한동안 계속 빠졌고, 가장 먼저 맞이한 최저점에서는 14,820원까지 하락해 평가 수익률-12.02%까지도 기록했었다. 다행히 볼린저밴드 하단을 타고 흐르던 주가는 여기서 반등을 하기 시작했는데 다시 한번 악재가 나타난다.

 

폭스바겐, 2030년까지 배터리 공장 6곳 설립…한국산 줄인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앞으로 자사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해왔던 한국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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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5일에 있었던 폭스바겐파워데이 관련 기사이다.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전기차 관련 로드맵을 그렸다고 하는데,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배터리에 대한 부분이다. LG화학의 경우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들고, 이를 폭스바겐에 납품하고 있었다. 그런데 파워데이에서 폭스바겐은 앞으로 차량에 탑재하는 배터리의 형태를 각형으로 바꾸고 최종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LG화학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에게도 악재였다. 대량 납품을 할 수 있는 선택지 하나가 줄었기 때문이다. 각형 배터리삼성SDI가 만들긴 하지만 고객사가 앞선 두 회사에 비해 많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삼대장들 중 두 회사가 한 번에 악재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내가 동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레고 부품 바꾸듯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폭스바겐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장의 제조 과정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이고 각형 배터리를 통해 이전의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다.

 

 회사 간 계약대규모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미 계약을 맺어 둔 물량도 있을 것이다. 폭스바겐 파워데이가 악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주가에 잠시 악영향을 미치더라도 지금 당장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동시에 이 상황을 타계할 다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트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폭스바겐 파워데이 이후 주가는 계속 흘러내렸고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 -16.38%라는 평가 수익률을 봤을 때 조금은 걱정이 됐다. 버티면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반도체 주식보다는 덜한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전기차 시장세계적으로 팽창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고객사가 폭스바겐 한 곳은 아닐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손절하는  것보다 버티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주가가 3월 24일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악재는 분명 반영되지만 실제보다 크게 반영되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다. 그 결과 3월 마지막 날 기준 평가 수익률약 -9.59%까지 회복했다. 회복했다기엔 여전히 큰 손실구간이긴 하지만 시장이 이성을 찾으면 지금보다는 더 상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무리

 사실 매수일 기준으로는 다시 반등하는 상황을 예상했기 때문에 다소 당황스럽긴 했다. 엄밀히 말하면 손절에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성장할 주식을 잘 골랐고 자신이 있다면 큰 손실구간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공부를 많이 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장의 확장성만 보더라도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3월의 최저가를 기록했던 24일이 아니더라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에 투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추가 매수할 생각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최저가 수준에서 공포를 느꼈음에도 매도하지 않았던 부분은 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투자가 아닌 매매의 입장에서 보면 손절을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 만약 확신이 없는 다른 종목이었다면 이미 큰 손실 구간에 들어간 것이다. 생각해보니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에서 명확한 손절 구간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애초에 앞으로의 성장성이 돋보이고 돈을 잘 버는 회사의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선택한다면 문제없겠지만 매번 그런 주식들을 골라낼 수는 없을 것이다. 손절에 대한 생각도 한 번쯤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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