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펀드가 내가 처음으로 시작한 재테크 수단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 내가 금융 분야의 전문가는 아닌 관계로 감히 추천할 수는 없지만 내 경험을 섞어 소개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 번 소개해 보려고 한다. 내가 투자를 하고 있는 P2P 펀딩 업체는 '데일리펀딩'이라는 핀테크 기업이다.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P2P 펀드, 데일리 펀딩

 

P2P 금융

 P2P는 'peer to peer'의 약자로, P2P 금융은 개인 간 금융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돈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대출자에게 직접 빌려주는 시스템인 것이다. 이 시스템 상에서 투자자와 대출자의 연결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가 지금 소개하려는 '데일리펀딩'과 같은 핀테크 플랫폼, P2P 펀드라고 이해하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출처 : 한국 P2P 금융협회

 

데일리펀딩

 위 그림에서 나는 투자자의 입장이다. 가운데 위치한 'P2P금융 플랫폼'은 내가 투자를 하는 플랫폼인 데일리펀딩이 되는 것이고 오른쪽 대출자들이 데일리펀딩에 대출을 신청하는 이들이다. 돈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데일리펀딩에 대출을 신청하면 데일리펀딩 측에서 투자금을 모으기 적합한 형태로 상품을 만들어낸다. 이 상품들은 데일리펀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일, 최소한 두 개씩은 오픈된다.

 

 상품은 크게 동산부동산 상품으로 분류된다. 내가 투자해온 목록들을 보면 동산 상품으로는 '분양 수수료 ABL', '업무 대행 수수료 유동화' 상품 등이 있고, 부동산 상품의 경우 대부분 '건축사업'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 상품들이 있다. 지금까지의 기록을 보면 나는 주로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나온다. 개인적으로 정한 투자 조건(수익률과 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투자자의 자격요건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고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나는 '일반투자자' 등급이기 때문에 하나의 상품당 최소 만 원부터 최대 500만 원까지 총 2천만 원을 투자할 수 있고, 2천만원 중 최대 천만 원까지 부동산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상품 두 개에 500만 원씩 천만 원을 이미 투자중인 상황이라면 다음 부동산 상품에는 투자를 할 수 없다. 만약 부동산 상품 한 개(또는 여러 개)에 500만 원을 투자한 상황이라면 동산 상품은 최대 1500만 원을, 부동산 상품에는 최대 500만 원을 더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동일 차주 상품에는 5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 여기서 '차주'는 돈을 빌리는 이들을 말한다. 동일 차주 상품이라고 하면, 한 업체(차주)에 돈을 여러 차례 나눠서 빌려주는데 그 차례마다 상품을 만든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동일 차주 상품에 대해 100만 원씩 5번 투자할 수도, 500만 원을 한 번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금액은 투자할 수 없는 식이다. 하나의 상품에 투자자들의 돈이 몰릴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한 장치인 것 같다.

 

 어차피 투자하기 전에 해당 상품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나오긴 하지만 길게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에게는 한도를 알고 어떤 상품에 투자를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투자자의 투자 등급에 따른 투자 한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품의 투자 조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수익률투자 기간이 매번 같은 것은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상품들의 수익률 범위는 연 6~18%이고, 투자 기간 범위는 1~12개월 범위에 속하는 편이다. 나는 주로 수익률 연 16%, 투자기간 2개월 상품에 투자했었다.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재투자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이 상품이 잘 나오지 않아 같은 수익률의 투자기간 4개월 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나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상품의 수익률이나 기간이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한다.

 

리스크

 재테크나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모두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진리처럼 통용되는 말이 있다. 일상 생활에도 적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마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High risk, High return"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에는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가 따른다고 이해할 수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은행 예,적금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높은 수익률에 의심을 먼저 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내가 투자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리스크들에 대해 먼저 알아보기로 했다.

 

1. 원금 손실 가능성

 

 투자는 결국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기간 돈을 빌려주고, 그들이 성과를 내면 투자 원금과 이를 사용한 사용료를 처음 약속한 만큼 받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까지 모두 투자자의 책임이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도 내 돈을 빌려간 이들이 수익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투자를 받은 사람들의 사업이 실패한다거나, 문제가 생긴다거나,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되겠지만 들고 도망간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2. 중도 해지 불가능

 

 앞서 말한 원금 손실 가능성 이외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이 한 가지 있다.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히 돈이 필요한 상황에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은행에 예적금을 들 경우, 급전이 필요할 때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P2P 펀드는 애초에 투자의 개념이기 때문에 투자가 시작되면 투자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없는 돈이나 마찬가지이다. 물론 중도 상환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는 차주의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이다. 투자금이 투자자의 손을 떠나는 순간 투자자의 의지대로 되는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3. 심리적 불안감

 

 금전적으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니다 보니 언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투자자에게 엄습할 수 있다. 실제로 정해진 이자 지급일에 이자가 들어오지 않으면 꽤나 심란하다. 내일 갚겠다며 돈을 빌려간 친구가 다음날 학교를 나오지 않았을 때의 느낌이랄까.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런 불안감을 겪는 것은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데일리펀딩을 통해 투자를 계속 하고 있다. 언급한 리스크들을 기꺼이 감수하고서라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판단의 근거들은 다음과 같다.

 

1. 수치에서 오는 신뢰감

 

 데일리펀딩 홈페이지의 한 탭을 보면 '데일리연구소'라는 항목이 있다. 그 항목을 들어가보면 'P2P공시'라는 것이 있어서 20년 1월 3일 기준 P2P 연계 대부업 등록 123개 업체의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지표들을 확인해보면 누적 상환액 1000억을 넘긴 P2P 업체들 중 상환률이 80% 이상이면서 연체율, 부실률이 모두 0%인 업체는 데일리펀딩 포함 4곳 뿐이며, 이들 중 데일리펀딩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다. (연체 : 30~90일 기간동안 상환 지연, 부실 : 90일 이상 장기 연체) 아래 이미지는 데일리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엑셀 파일을 다운받아 누적대출액, 상환율, 부실률, 연체율 순으로 기준을 잡아 내림차순 정렬한 결과이다.

출처 : 데일러펀딩 데일리 연구소 엑셀 파일 (자료 가공)

 

2. 권위자 편향

 

 우선, 데일리펀딩은 기본적으로 SC제일은행과 함께한다. 데일리펀딩이라는 플랫폼에 가입할 때 SC제일은행의 가상계좌가 생성되는데 이 계좌는 내가 투자할 돈이 빠져나가는 통장임과 동시에 투자 원금 및 수익금이 입금되는 통장이다. 다시 말해 투자를 위한 돈이라도 투자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제1금융권의 보호를 받는다는 뜻이다. 제1금융권의 은행이 검증되지 않은 P2P 업체와 함께 할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둘째로 대학교와의 협업이다. 데일리펀딩은 작년 9월, 고려대 출신을 제외한 모두가 동의할 국내 최고의 명문사학 연세대학교와 협약을 맺었다. 내용은 3개월간 청년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현재 프로젝트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지성 집단이 협약을 맺었을 때는 그에 앞서 면밀한 조사와 꼼꼼한 분석이 선행되었을 것이다.

 

 대학교와의 협업이 단순 사회 공헌 활동으로 보인다면 기업의 선택은 어떨까. 데일리펀딩은 작년 7월부터 'SSG페이'와 제휴를 맺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휴 이전부터 몇몇 상품에 대해 투자 리워드로 신세계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SSG는 국내 대기업인 신세계 그룹 소유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므로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없었다면 데일리펀딩과 SSG의 제휴는 절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위 내용들을 보면 확실히 정량적인 분석을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들이 나보다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더 많은 분석을 진행했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내가 직접 나서서 조사하고 분석한다고 해도 그들보다 더 잘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권위자 편향이라는 말이 보통 좋은 의미로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의견에 편승하는 것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논문을 쓸 때도 선행 연구 논문을 참고하는 법이니까.

 

3. 데일리 안심플랜

 

 원금 보장은 유사 수신 행위로 명백한 불법이다. (신고 : 국번 없이 1332) 하지만 데일리펀딩에서는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장치를 법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마련해 두었다. '데일리 안심플랜'이라는 장치인데 설명은 아래와 같다.

 

출처 : 데일리펀딩

 '최대 90%까지 보전'한다는 것은 그 이하일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이미 다른 이유들로 이미 투자를 하려고 생각한 상황이기에 이런 장치가 있어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 아주 없어지는 것과 조금이라도 남아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사용한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일이 없었으면 한다.

 

4. 내 경험

 

 어쩌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18년 7월 말부터 지금까지 총 30건의 투자를 진행했는데 완료된 27건의 투자 중 단 한 차례도 지연 및 연체된 일이 없다. (나머지 3건은 현재 상환중인 투자 상품들로, 매달 이자가 들어오고 있다.)

 

나의 투자 현황

 

 처음엔 의심스러운 마음에 10만원 단위의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매번 성공적으로 상환이 완료되다보니 연체율, 부실률 0%라는 수치에 대해 수긍이 간다. 물론 매 투자는 독립시행이기 때문에 과거의 결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행보를 보면 이를 그저 확률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데일리펀딩 측에서 투자 원금 및 이자를 회수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서 상품 설계했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기준금리가 1.25%인 상황에서 세금, 수수료 등 부대 비용을 제외하고 실 수익률 10%를 넘기는 옵션이 있다면 나는 그 정도 리스크는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세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내야 하는 비용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플랫폼 이용료도 꾸준히 만족할만한 수준의 수익을 안겨준다는 면에서 원금 대비 월 0.1%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 생각한다.

 

투자 결정은 신중히

 

 지금까지 내가 직접 투자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데일리 펀딩에 대해 소개해 보았다. 내가 직접 투자를 하고 수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P2P 펀드에 대해 다소 우호적인 입장의 글이 되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개의 글일 뿐, 투자를 종용하는 것은 아니다.

 

 서두에 언급했듯 난 금융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투자를 자신있게 권할 만큼 공부를 많이 한 것도 아니다. 그저 경험에 기반한 사실과, 이에 대한 내 생각을 나열했을 뿐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P2P 펀드에 투자할 생각이 생긴 분들이 있으시다면 부디 반대 입장의 글, P2P 펀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의 글들도 찾아보고 신중하게 생각한 뒤 결정하시길 바란다. 나도 그 과정을 거쳤고, 투자해도 괜찮겠다는 판단 하에 잃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소액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내가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떠올리는, 참 좋아하는 문장이 있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 역시 본인이 지는 것이다.'

 

 삶 뿐만 아니라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문장이다. 투자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책임 역시 오롯이 본인에게 있다. 책임지지 못할 법한 결말이 예상된다면 선택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투자에 임한다면 어떤 수단을 활용하든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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