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펀딩과 헬로펀딩 관련 글을 쓰면서 내 기준에 따라 P2P 업체들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항상 끝까지 남았던 업체가 하나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하려고 하는 시소펀딩이다. 시소펀딩의 경우 아직 직접 경험한 업체는 아니다. 그럼에도 소개를 하려는 이유는 시소펀딩을 통해 개인적으로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맞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그 프로젝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글을 올릴 것이다.

 

 시소펀딩은 데일리펀딩에 이어 나의 두 번째 P2P 투자처가 될 수 있었다. 그렇지 못한 이유는 간발의 차이로 헬로펀딩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나는 100만 원 이하의 돈을 증식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CMA 통장을 대체할 P2P 업체를 찾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한 대출 규모, 상환률, 연체율, 부실률 기준을 모두 통과한 업체들 중에서는 헬로펀딩투자기간이 가장 짧았고 자동투자도 편리했다. 그렇게 시소펀딩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물론 시소펀딩에도 헬로펀딩과 같은 일 단위의 초단기 투자기간을 자랑하는 상품이 있다. 하지만 같은 조건일 때 수익률 측면에서 헬로펀딩이 우위에 있었다. 굳이 낮은 수익률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헬로펀딩(좌) vs 시소펀딩(우)

 

 주로 다루는 상품 종류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보통 P2P 펀드라고 하면 부동산 상품과 동산 상품을 함께 개발하기 마련이다. 데일리펀딩만 해도 동산 상품보다는 부동산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시소펀딩은 그렇지 않았다. 

 

동산 담보 전문

 

 요즘 시소펀딩 앱을 실행시키면 가장 먼저 마주할 수 있는 팝업창이다. 시작부터 동산 상품을 전문으로 다룬다고 홍보하고 있다. 부동산 상품에 대한 투자로 재미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괜히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헬로펀딩소상공인 확정매출채권은 이미 확정된 매출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동산 상품도 담보가 있지만 실물보다는 채권이 안전하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시소펀딩 검증 과정

 위의 내용을 보면 시소펀딩에 대한 불리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시소펀딩에 눈독을 들이게 된 것일까.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P2P 투자에 있어서도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느꼈고, 다른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시소펀딩이 괜찮았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증 과정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도 떠올랐다.

 

가장 중요한 기준

 

 P2P 업체를 선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네 가지 기준이 있다. 대출 규모, 상환율, 부실률, 연체율이 그 기준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 이 네 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시켰다. 즉, 대출 규모 1,000억 이상, 상환율 80% 이상, 부실률연체율0%를 모두 달성하고 있는 업체이다.

 

데일리펀딩 소개 당시 시소펀딩
헬로펀딩 소개 당시 시소펀딩
그리고 현재 시소펀딩 위치 (출처 : 데일리연구소, 자료 가공)

 

 물론 과거의 지표가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앞으로도 문제없이 사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한다는 뜻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소펀딩의 활동

 

 여느 P2P 업체가 그렇듯 투자를 위한 예치금은 은행권의 가상계좌를 통해 보관된다. 시소펀딩과 함께하는 곳은 저축은행으로 제2 금융권에 해당한다. 저축은행이라고 하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저축은행의 계좌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 원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출처 : http://asq.kr/K6AcwwYVc

 

은행밖에 모르는 바보를 위한 투자 사전 : 저축은행 편 | 뱅크샐러드

2011년 있었던 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 사건 때문에 저축은행이라고 하면 아직도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가 문제시 되었던 것은 예금자보�

banksalad.com

 

 시소펀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과거 소식을 돌아보던 중 굉장히 긍정적인 내용을 한 가지 발견했다. 시소펀딩의 대표이사가 국가생산성 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이다.

 

이정윤 시소플랫폼 대표, 산업부장관 표창 수상 - 국제뉴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4차 산업혁명 선도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 과 상생을 도모하는 P2P 동산...

www.gukjenews.com

 

 P2P 펀드 업체에 투자를 함에 있어서 다양한 위험 요소가 있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마도 '이 업체가 투자금을 들고 잠적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일 것이다. 나라에서 표창을 수상한 업체라면 그럴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합법적으로 사업을 잘 키워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인데 굳이 리스크가 높은 횡령을 저지를 필요가 있을까.

 

멤버십 포인트 제도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멤버십 제도 때문이다. 시소펀딩에서는 지금까지 투자한 다른 P2P 업체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멤버십 제도를 19년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시소펀딩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멤버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 투자 상품에 대해 리워드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상품에서 투자 금액 대비 일정 비율로 추가적인 리워드를 제공한다. 금액에 따라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이 달라진다.

 

상품 리워드 예시

 

 이 멤버십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출석체크이다. 앱테크에서나 보던 출석체크를 P2P 업체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리고 그 효율은 내가 지금껏 소개했던 어떤 앱테크보다 좋다. 곧바로 현금으로 출금할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매일 출석할 때마다 주어지는 보상은 100P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시소펀딩에서 적립되는 포인트는 투자에 있어서 원화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한 달 동안 꾸준히 출석체크를 하면 시소펀딩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것이다.

 

바쁜 날은 잊을 때도 있었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위에서 언급했듯 바로 현금으로 출금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차례 투자에 사용된 뒤에는 현금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직 투자를 직접 진행한 것이 아니기에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앱테크의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포인트를 통해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하면 아무래도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무리한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앞선 선별 과정을 통해 연체율, 부실률의 문제가 없는 업체가 이런 제도를 운영한다고 하니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마무리

 글 초반에 언급했듯 이 업체에 대해서는 아직 투자를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이 글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단지 개인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생각이 있어서, 더 정확히는 앞으로 진행하려고 계획 중인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 앞서서 소개하기 위한 글이다.

 

 앞서 몇 차례 언급했던 프로젝트 기획은 98% 정도 완성된 상태이고, 마지막 2%를 채우는 과정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부족한 2%는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있어 정성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정량적으로는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 채로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소펀딩의 투자 후기는 아마 이 프로젝트와 함께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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