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가장 주력으로 하고 있는 투자처는 P2P 펀드 업체, 데일리펀딩이다. 이 업체에 대한 소개는 이전 글에서 다룬 적이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오늘은 이 업체에 대한 투자 후기를 써보려 한다. 드디어 데일리펀딩에 투자한 이후 누적 이자수익이 100만 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이 날을 제법 오래 기다렸다.
(이전 글 - P2P 펀드 : 데일리펀딩 소개)
투자 상품
먼저 지금까지 투자한 상품을 한 번 돌아봤다. 아래 이미지는 데일리펀딩 앱을 실행했을 때 나타나는 첫 화면이다. 지금까지 투자한 내역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지금까지 총 32건의 투자를 진행했고 그중 4건은 현재 상환 중이다. 전체 투자 건수 중 26건이 부동산 상품으로, 81.25%를 차지한다. 나머지 18.75%는 자연스럽게 동산 상품이다.
비율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뉘게 된 것은 동산 상품이 상대적으로 적게 출시되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원하는 기준에 맞는 동산 상품이 적게 출시된다. 여기서 기준은 역시 수익률이다. 주로 투자하는 부동산 상품은 대부분 '건축사업'이라는 이름이 붙은 상품인데, 대부분 수익률 연 16%를 제시한다. 동산 상품도 이에 기준을 맞추다 자연스럽게 선택지가 줄었다.
이 기준에 맞게 내가 투자했던 동산 상품에는 분양 수수료 ABL, 업무대행 수수료 유동화 상품 두 종류가 있다. 둘 다 지금은 출시되는 빈도가 매우 낮다. 투자할 당시에도 동산 상품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인 제약 조건까지 고려한 상태에서 투자를 진행한 결과를 돌아보니 좀 극단적인 것 같다. 일반투자자들은 총 투자 가능 금액 2,000만 원, 그중 부동산 투자 가능 금액은 1,000만 원으로 한도가 정해져 있다. 따라서 나처럼 특정 조건을 고집하는 일반투자자라면 투자금이 한도에 가까워질수록 이자에 대한 재투자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생길 것 같다.
한도에 도달할 때까지는 우선 계속 투자를 진행할 생각이다. 부동산 상품의 경우 상환된 투자 원금을 재투자하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복리 효과가 조금 아쉽긴 하겠지만 지속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수익도 수익이지만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상환 완료율이 88%에 이르고, 2018년 7월 첫 투자부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연체나 부도가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을 잘 설계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유이다.
문제는 동산 상품에 대한 투자금이 상환되는 경우이다. 내가 원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동산 상품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준을 낮추거나 기준을 충족시킬만한 다른 P2P 펀드 업체를 찾아야 할 것이다. 투자 가능 금액 제한이 더 높은 포지션으로 이동을 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 그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아마도 다른 P2P 업체를 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다른 P2P 업체를 사용 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확신이 들면 소개하는 글을 올릴 계획이다.
투자 결과
데일리펀딩 투자 후기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더 관심 있는 이야기는 아마도 투자한 상품보다는 얼마나 벌었는가 하는 부분일 것이다. 앱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컴퓨터 화면에서는 앱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함께 전체 수익률을 제공해 준다. 딱 한 번 15% 수익률의 투자기간 4개월 상품에 투자한 이력이 있어 16%보다는 낮게 나왔다. 누적 이자소득에서 확인할 수 있듯 총 투자 수익은 100만 원을 넘었다. 총 투자금액은 47,400,000원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32개의 상품에 투자한 금액의 합계를 뜻한다.
하루아침에 이뤄낸 결과가 아닌 만큼 그 과정을 살펴보았다. 아래 이미지는 지금까지 투자한 상품의 상환 원금을 투자한 순서대로 나열한 그래프이다. x축은 투자 상품의 상환일이 포함된 달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데일리펀딩 이전에 접했던 P2P 업체에서 장기연체가 발생하면서 초기에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10만 원, 20만 원 쪼개서 투자기간 2개월, 수익률 16% 상품에 투자를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10만 원을 투자할 경우 발생하는 수익은 천 원이 채 되지 않았다. 따라서 큰 돈을 투자해 이자 수익을 늘리고 이를 재투자해서 투자 원금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체나 부도가 없는 것도 그 결정에 힘을 실었다.
이자를 재투자한 덕분에 상환 원금이 전체적으로 우상향 하는 그래프를 그릴 수 있었다. (20년 3월부터는 예정) 이는 곧 발생하는 이자 수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의미한다. 앱테크와 같은 방법을 통해 생활비를 아끼고 장학금을 받기도 하고 각종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거나 CMA 통장을 활용하는 등 투자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투자 원금이 어느 정도 커진 후에는 다른 방법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 이자 수익을 따라가지 못했다. 물론 근로소득이 있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수입원이 따로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이 부분은 패스.
위의 상환 원금을 월별로 나열한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 어느 순간부터 100만 원 단위로 투자하게 되었다. 100만 원 단위로 리워드를 지급하는 상품에 투자하기 위한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제 그 정도 단위로 투자를 해도 되겠다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허세...? 가만히 있어도 수익이 발생하다 보니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일하지 않아도 내 돈이 나를 위해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은 제법 기분이 좋은 일이다. (투자를 위해 100만 원까지 돈을 모은 과정은 다음 기회에 따로 글을 쓸 계획이다.)
100만 원을 모은 과정 - P2P 펀드 : 헬로펀딩 소개
리워드
출시되는 상품들 중에 이자뿐만 아니라 리워드를 추가로 주는 상품들이 있다. 주로 투자 금액의 1%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리워드로 준다. 이는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시되면 되도록 먼저 투자하려고 노력한다. 한 차례 수익률 15%, 투자기간 4개월 상품에 투자를 한 탓에 전체 수익률이 16%보다 낮아졌지만, 상품권으로 받은 리워드를 포함한다면 실질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예를 들어 500만 원을 투자기간 4개월의 16% 상품에 투자할 때 원금의 1%에 해당하는 상품권 리워드를 받는다면 4개월 간 리워드 포함 발생 수익은 190,000원으로, 실질 수익률이 연 11.4%에 이른다. 같은 조건에서 리워드가 없다면 수익은 173,333원이 발생하며, 이는 실질 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연 10.4%가 된다. 지금까지 리워드로 받은 상품권을 모두 합치면 42만 원이다. 일정 부분은 가계에 보태시라고 어머니께 드렸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리워드가 투자 원금을 빠르게 증가시키는데 제법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총평
18년 7월부터 20년 3월 초까지 약 20개월간 꾸준히 투자했고 발생하는 수익은 대부분 재투자했다. 그 결과 투자 원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총 수익금 100만 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 개인투자자 투자 한도라는 제약 조건으로 인해 투자금을 더 늘리는 것은 이를 운용함에 있어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동산 상품에 1,000만 원 정도는 꾸준히 투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앞서 봤던 그래프에서 월별 상환 투자금은 앞으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매 월 일정한 규모의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과 같은 수익률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투자금이 1,000만 원이라면 매 월 8만 원이 넘는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세금 인하가 구체화되면 10만 원 이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하지 않아도 수익이 발생하는 부의 파이프라인이 하나 구축되는 것이다. P2P펀드를 100%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모든 투자는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봤을 때 데일리펀딩은 리스크 대비 제법 괜찮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렇기를 바란다.
투자는 신중히
투자 관련 글을 쓸 때마다 말미에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글은 절대로 데일리펀딩에 투자할 것을 종용하는 글이 아니다. 나는 어디까지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를 할 뿐이다. 이 글을 통해 해당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인지 여부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하며, 본인의 판단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다면 그 책임 역시 본인이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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