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아침마을

 

 꽃피는 아침마을에 대한 포스팅을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었다. 첫 번째꽃피는 아침마을이라는 앱 자체에 대한 소개였다. 그 당시로는 투자 시간 및 노력 대비 효율이 제법 괜찮은 앱테크였다.

 

앱테크 : 꽃피는 아침마을

 내가 세운 2021년 목표들 중 하나로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로 유입되는 투자금 증가를 위한 앱테크 찾기가 있다. 시소펀딩 출석체크 보상 제도가 사라지면서 무노동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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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글은 이 앱테크에서의 정책 변화로 인해 꽃송이를 모을 수는 있지만 꽃송이 거래소에서 매도할 수는 없는 상황에 대한 소개였다. 정책 변화가 꽃피는 아침마을 앱 내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왜 그런 정책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예측이 있었다. 

 

꽃피는 아침마을 정책 변화 (feat. 꽃송이 매도 제한)

 얼마 전 굉장히 괜찮다고 느낀 앱테크가 하나 있어서 소개한 적이 있었다. 꽃피는 아침마을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앱이었다. 앱테크 : 꽃피는 아침마을  내가 세운 2021년 목표들 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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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글은 위에서 언급했던 꽃송이 매도가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약 한 달에 걸쳐 진행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시도와 그 결과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꽃피는 아침마을 : 매도 제한 해제 방법

 꽃피는 아침마을에 대해서는 두 번에 걸쳐 소개를 했었다. 첫 번째는 꽃피는 아침마을이라는 앱 자체에 대한 소개였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발행한 코인 '꽃송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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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이 네 번째 포스팅이며, 아마도 꽃피는 아침마을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 21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큰 변화가 있었고, 그로 인해 꽃피는 아침마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대적인 개편이 있었고, 그 결과가 나에게 유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원 등급 제도 변화

 이전까지는 회원 등급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회원 등급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몰라도 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변화를 통해 회원 등급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꽃송이 거래소

 

 이전 글에서도 다뤘던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 꽃송이 거래소에서 꽃송이 매도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꽃송이를 매도하기 위한 조건이 기존의 '플랫폼 내 사용 금액'에서 '회원 등급'으로 바뀐 것이다.

 

등급제로 바뀌었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이제는 꽃송이 거래소에서 꽃송이를 매도하기 위해서는 회원 등급꽃밭 등급꽃길 이상이어야 한다.

 

꽃밭 등급

 

 꽃밭 등급이라는 회원 등급 제도는 이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 역할이 강화된 것 같다. 이 꽃밭 등급꽃단지, 꽃길, 꽃뜰, 꽃동산 순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각 등급이 올라가면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아래 이미지와 같다.

 

관심은 없었으나 원래 있었던 등급

 

 위 이미지에서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볼 수 있듯 올해 3월 1일부터 등급 산정 기준이 바뀌게 되었다. 해당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전 3개월의 구매 이력이 각 등급의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해당 기준 역시 위 이미지에 나타나 있다.

 

 현재 내가 속한 등급은 꽃단지이다. 가입한 이후 이전 꽃송이 매도 제한을 해제하기 위해 한 차례 구매한 이력이 있지만 1회뿐이었고, 금액도 3만 원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내가 이야기 꽃밭 활동을 통해 꽃송이를 모으고, 이를 꽃송이 거래소에서 매도하기 위해서는 파란색으로 표시한 꽃길 등급에는 올라야 한다.

 

나의 등급

 

 이전 수준의 활동을 통해 모을 수 있는 꽃송이로 물건을 구매할 경우 내 돈을 투자하지 않고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계산을 해봤다.

 

1. 출석 시 1개

2. 이야기 꽃밭의 글에 대한 공감 10번에 1개

3. 내가 작성한 글이 공감을 받는 수에 따라 꽃송이 수집 가능(경험상 3일에 1개 수준)

 

 크게 이 정도였다. 이렇게 매일 최소 2개의 꽃송이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제 최소 꽃길 수준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된 것이다. 또한 3번 항목의 경우 정책이 변경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글에 공감을 누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1개의 꽃송이를 모으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위 내용을 기반으로 계산을 해보면 아래와 같다.

 

90일(3개월 기준) × 2개/일 × 100원/개 = 18,000원

90일 × 1개(3일) × 100원/개 = 3,000원 (3번 항목 그대로 적용)

3개월간 총 예상 수익 21,000원

 

 나처럼 꽃송이를 모으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은 플랫폼 내 활동에 따라 위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금액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금액은 다소 넉넉하게 생각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내가 쓴 글이 공감을 받는 것으로는 3일에 1개의 꽃송이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꽃송이를 매도한다고 해도 100원에 팔리지 않지만 계산 편의상 100원으로 기준을 잡았다.

 

 꽃길 등급에 도달하기 위한 조건에 구매 금액 30,000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나 같은 사람들은 돈을 써서 꽃길 등급에 오른다고 해도 3개월에 9,000원씩, 매달 3,000원 정도 적자가 나는 셈이다. 모을 수 있는 금액이 큰 앱테크여서 시작한 내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이 앱테크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꽃송이를 꾸준히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3개월 기준으로 등급을 재산정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돈을 더 쓰지 않는 한 꽃길 등급에 오르기까지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애초에 기존 방식대로 꽃송이를 모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아쉽지만 꽃피는 아침마을내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의 투자금 모집책에서 제외되었다.

 

마무리

 물론 위 내용은 꽃피는 아침마을을 단지 돈을 모으기 위한 앱테크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의 이야기이다. 만약 꽃피는 아침마을에서 살 수 있는 상품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굳이 사용을 멈출 이유가 없을 것이다. 플랫폼을 계속 사용하며 꽃송이를 모아 물건을 살 때 할인받는 과정 자체가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는 꽃피는 아침마을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굳이 이 플랫폼을 사용할 이유를 찾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쿠팡은 얼마 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했고 국내 유통 시장네이버신세계와 같은 공룡 기업들이 꽉 잡고 있으며, 새벽 배송과 같은 서비스를 무기로 한 마켓컬리와 같은 스타트업들까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그 과정에서 혜택은 고객에게 돌아온다. 나는 꽃피는 아침마을의 기능이나 혜택이 다른 공룡 기업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은 딱히 느끼지 못했다.

 

 기존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도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공지를 했는데 내가 못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3월 1일이 되자마자 갑작스럽게 바뀐 정책 덕분에 하루만 늦었더라면 나는 적립한 꽃송이들을 그대로 앱에 묻어둘 뻔했다. 개인적으로는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매월 말 환급을 해서 그런 상황은 피할 수 있었지만 아마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나처럼 활동하며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출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함이었을 수도 있겠으나, 결과만 보면 나는 걸리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성실하게 사용한 사람들 중에서 출금 제한이 걸린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들은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사람들이 출금하는 금액을 다소 놓치더라도 충성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언젠가 상장을 할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시스템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꽃송이 한 개당 가격은 꽃송이 거래소에서는 계속 바뀌지만 구매력 자체는 100원으로 결정되어 있다. 따라서 상장한다고 해도 투기성 세력이 들어오지 않는 한 1 꽃송이의 가격은 100원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할 것이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수수료를 받고 수익을 낼 수 있을 텐데 상한선이 정해진 암호화폐 상장을 허용할지 의문이다.

 

 지난 몇 달간 제법 괜찮은 효율로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 투자금을 만드는데 기여한 앱테크를 이제는 떠나보낼 시간이 된 것 같다. 덕분에 암호화폐와 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금전적인 이익 외에도 내가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잘 성장해서 오늘 꽃피는 아침마을을 떠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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