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정한 원칙을 먼저 확실히 하고 들어가려고 한다. 앞으로도 무일푼 주식 결산을 할 때마다 글머리에 명시하고 시작할 예정이다. 나 자신에게 하는 소리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참고 사항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무일푼 주식 원칙
1. 계좌 개설 등 금융 및 주식 관련 이벤트를 통한 보상을 자금 원천으로 한다.
2. 어디까지나 내 주관으로 진행한다.
3. 종목은 매도가 완료된 후 공개한다.
4. 미수거래는 하지 않는다.
위 네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상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저 원칙들은 지켜질 것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었으면 한다.
7월의 종목
두 번의 증권사 계좌 개설 이벤트를 통해 마련한 3만 원이라는 투자금으로 총 2가지 종목에 대한 주식 거래를 진행했다. 한 건은 매도가 완료되었으므로 종목을 공개하지만 다른 한 종목은 아직 보유 중이기 때문에 원칙에 따라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다.
뉴파워프리즈마
매수 아이디어
무일푼 주식 첫 번째 종목은 뉴파워프리즈마이다. 이 주식을 찾은 것 자체는 간단하다. 주식과 관련된 내용을 구글링 하던 중에 반도체 관련 종목이라는 내용을 접한 것이 이 종목을 처음 만나게 된 계기이다. 기존에 투자 중이던 미래에셋대우 계좌에는 이미 삼성전자 우선주를 장기 투자할 생각으로 보유 중이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지금까지처럼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도체 섹터를 관심종목으로 추가해 뒀는데 이 종목은 처음 보는 종목이었다. 바로 차트를 찾아봤다.
차트를 보니 이미 6월 말, 7월 초를 기점으로 한 차례 상승하고 힘이 빠지는 모양새였다. 7월 14일 일봉으로 봤을 때 종가 기준으로 이틀 전 최고가 대비 9.72%가 하락해 폭락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반도체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 주식 장은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회복하는 상황에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반도체 관련 주식은 한동안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라 판단했다.
위 그래프에서 가장 하단에 위치한 빨간 선은 기관 순매수량, 그 위 빨간 선은 외국인 순매수량을 나타낸다. 폭락했던 날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아마 주가가 폭락한 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다음 날은 둘 다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분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이 단기적으로 차익을 실현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6월 초 4,000원 수준이던 주가가 6,000원이 넘게 올랐으니 이미 5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인 상황이다. 한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으니 차익 실현은 충분히 이해가 됐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주춤한 뒤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첫 투자이니만큼 꼭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6,250원에 당시 무일푼 주식 전재산으로 최대 매수 가능 수량인 3주를 매수했다. 아직 하나금융투자 계좌는 개설 전이어서 하이투자증권 계좌 개설 보상인 2만 원이 전재산이었다.
추가 매수
위 이미지에서 오른쪽 상단 빨간 표지 안에 보이는 숫자는 주식을 매수한 당일 종가이다. 매수 당일 이미 수익률 자체는 손실을 기록한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제법 걱정스러운 시간이 계속되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한동안 계속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위 이미지의 초록색 세로선 매수일인데 주가가 계속 하락하더니 -10% 넘게 하락하는 순간까지도 갔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 사태로 인해 -50%를 하회하는 수익률이 찍히는 모습을 경험한 덕분에 무덤덤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또한 미국 주식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 매수 후 회복기에 매도해 20%가 넘는 수익률도 경험한 적이 있어 오히려 이런 상황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였다. 이런 경험이 없었더라면 -10%라는 손실 구간은 버티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최악의 고비가 지나고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침 하나금융투자 계좌 개설 이벤트 보상으로 만 원을 받아 이를 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앞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자금도 더 생겨 매수단가도 낮출 겸 추가 매수를 진행했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5,820원에 한 주를 추가 매수했다. 추가 매수 당일 종가는 6,260원으로, 추가 매수한 가격 대비 7.56%가 올라 있었다.
매도 아이디어
상승 추세를 한동안 지속적으로 타고 주가가 오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표상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이미지를 보면 아래에서 세 번째 위치한, 파란색, 빨간색 선이 얽혀 있는 지표는 스토캐스틱 슬로우라는 지표이다. 어떤 지표인지에 대한 설명은 나중을 기약하기로 하고, 이 지표를 활용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는 이 지표를 활용해 매도를 결정했다.이다.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수만큼이나 매도 타이밍 역시 중요한데, 나에게는 이런 타이밍을 잡는 재능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주식을 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따라서 많이 알려진 기술적인 지표를 활용하곤 한다.
스토캐스틱 슬로우를 보면 연두색으로 꺾인 부분이라 표시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의 주가를 보면 파란색 화살표와 같이 하락이 시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지표가 주가 흐름과 100% 성립하는 인과관계를 가진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5월 초에도 그런 현상이 있었고 6월 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내가 처음 매수하던 시점도 돌아보니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7월 30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아마 같은 현상이 또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매일매일의 사건들은 독립적으로 발생하지만 주식은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관련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따라서 차트에서 반복적인 특징이 나타난다면 어느 정도 활용을 시도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차트를 보니 앞으로는 오르기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설령 오른다고 하더라도 이미 수익 구간에 있는 상황에 굳이 더 큰 파이를 위해 리스크를 감수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단기로 치고 빠질 생각으로 들어온 상황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7%를 넘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굳이 욕심부릴 필요가 없었다.
고민 끝에 매수했던 뉴파워프리즈마를 6,620원에 4주 전량 매도했다. 노란색 네모로 표시한 당일 최고가에 비하면 낮은 가격이긴 하지만 최고점 혹은 최저점을 맞추는 것은 흔히 '운'이라고 표현하는 신의 영역이다. 결과적으로는 매도 이후 주가가 한참 떨어져 종가 6,300원에 장이 마감됐으니 제법 성공적인 매도였다고 생각한다. 해당 종목 기준으로 매매비용을 제하고 1,844원, 약 7.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수 완료 후 이월 종목
이번 달에 매도하지는 않았지만 오를 것이라 생각해 매수한 종목이 있다. 원칙대로 그 종목들은 공개하지는 않지만 차트와 매수가 정도는 공개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런 종목들의 경우 매도한 이후에 매수 및 매도 아이디어를 기록할 예정이다.
7월의 매수 종목 No.1
뉴파워프리즈마를 익절로 마무리하고 들어온 돈으로 바로 매수한 종목이다. 최대 매수 가능 수량 4주를 매수했다. 매수 당시 상황은 아래 이미지와 같다.
7월 마지막 날에 매수를 했기 때문에 애초에 7월 내 매도할 시간이 없었던 주식이다. 매수 당일 종가는 7,350원으로 매수가 7,340원에 비해 약 0.14% 오른 상태에서 장이 마감되었다. 이벤트를 통해 개설한 계좌이므로 매매 수수료는 없지만 세금이 약 0.3% 정도 빠지는 것을 고려하면 수익권은 아닌 상황이다. 매수를 결정한 내 아이디어가 맞았길 기도하며 매도할 타이밍이 나오길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부디 오르길 바라며...
결산
매매기록
이번 달에는 총 3만 원의 자금 입금이 들어왔다. 둘 다 이전 글로 포스팅했던 증권사 계좌 개설 이벤트 보상으로 획득한 금액이다. 이를 토대로 2 종목을 매수했고 1 종목을 매도했다. 아래 이미지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맨 아래 가려진 종목은 위에 언급했듯 매수는 했지만 아직 매도는 하지 않은 7월의 매수 종목 No.1이다.
수익률
결과적으로 수익률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이번 달 매도까지 완료한 뉴파워프리즈마에 대한 수익률은 비용을 제하고 수익률 7.51%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이 계좌의 총 수익률, 다시 말해 원금 3만 원에 대한 수익률은 6.15%를 기록했다. 참고로 발생한 비용 66원은 거래세와 증권사 매매 수수료이다.
매매기록을 굳이 엑셀로 정리한 이유는 앱에서 한 화면에 담기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화면이 가로로 작다 보니 가로로 길게 늘어져 있는 정보를 한 화면에 담기 어려웠다. 따라서 아래 이미지와 같이 앱에서 보이는 값들을 그대로 옮겨 엑셀 파일로 정리했다.
시장 비교
이번 달 매매 결과는 수익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에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나 괜찮은 매매였는지 정량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증권맨들은 흔히 그들이 시장을 이겨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그만큼 시장과의 비교가 어느 정도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수익률을 시장과 비교하기로 했다.
위의 왼쪽 이미지는 7월 한 달간 코스피, 오른쪽은 코스닥 시장의 지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7월 한 달은 증시가 나쁘지 않았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 빨간색 네모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코스피는 6.77%, 코스닥은 12.06%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최대 상승폭은 아니지만 우상향 하기 때문에 7월 첫날과 마지막 날의 지수를 비교하는 것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7월의 매매를 통해 뉴파워프리즈마는 7.51%의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코스피에 비해서는 약 1.11배, 코스닥에 비해서는 약 0.62배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코스닥에 비해서는 뒤쳐지지만 코스피는 앞질렀기 때문에 이 정도면 정량적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무일푼 주식의 첫 번째 결산이다. 아무래도 첫 글이다 보니 글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아 벌써 8월에 접어든지도 일주일이 넘어버렸다. 고민만큼이나 준비도 많이 해보려 했지만 분명 앞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보일 것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다음 달, 그다음 달 차차 수정 및 보완해나갈 생각이다.
무일푼 주식을 시작하고 첫 매매를 완료했는데 결과가 다행히도 수익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러란 보장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가능한 지속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위에서 소개했듯 내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통해 매수와 매도를 결정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언제나 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리저리 고민해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그 운을 조금이라도 더 높여보기 위한 노력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투자에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달 결과는 수익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러란 보장은 절대 없다. 절대 보고 그냥 따라 하는 투자는 지양하시길 바란다. 모든 투자의 의사결정과 그에 따르는 책임은 항상 본인이 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원금 3배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월에도 무일푼 주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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