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어느덧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우연하게 한 학기와 시기가 겹치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한 학기가 통째로 비대면 강의로 진행되면서 시험을 보지 않는 과목들이 있었고, 덕분에 그에 상응하는(사실 상회하는) 수준의 과제가 학기말에 몰려 매우 힘들었다. 그러던 와중에도 무일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아무리 바빠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은 있다는 내 가정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닌 모양이다. 습관이 완전히 형성되는 것은 3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4개월 차에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6월

 6월은 30일까지 있는 작은달이다. 포인트 적립을 하루 덜 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5월에 비해 성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

 

시소펀딩

 

 이번 달에도 매일 시소펀딩 출석체크에 성공했다. 한 번 전일 출석을 하고 나니 그 기록을 깨고 싶지 않은 생각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해봐야 자정을 넘긴 시각, 자기 전 출석체크를 하는 것인데 확실히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어쩌다 일찍 잠든 날에는 다음날 출근길에 출석체크를 하는 것이 완전히 습관이 된 것 같다. 저번 달보다 하루가 적어 적립금액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한다.

 

이번 달도 매일 출석 성공!

 

 매일 출석을 해서 더 이상 포인트를 받을 방법은 없다. 이럴 때는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번 쌓아 올린 탑을 무너뜨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출석체크 시스템이 없어지지 않는 한 매일 출석을 하는 것이 하나의 작은 목표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6월 한 달간 시소펀딩 출석체크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3,000원이다.

 

OK캐쉬백

 

 매일 걷는 걸음 수와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OK캐쉬백의 경우 5월과 마찬가지로 1,000원을 넘겼다. 

 

수긍할만한 결과

 

 5월에는 1,247원을 모을 수 있었는데 이번 달에는 그에 비해 적은 금액이 모였다. 6월이 작은달이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 '오늘, 걸음'이 500걸음에 1P를 적립할 수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7,000보 이상을 걷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하루 차이는 포인트로 14P 정도 차이가 난다. 비율로 치면 대략 저번 달과 비슷하게 포인트를 적립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6월 한 달간 OK캐쉬백을 통해 적립한 금액은 1,234이다. 저번 달과 비교해 봤을 때 거의 최댓값이 아닌가 한다.

 

 이번 달에 한 가지 좋지 못한 소식이 있었다. 평소와 같이 OK캐쉬백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려는데 다음과 같은 안내 창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첫 번째 항목은 사실 크게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지금까지 한 번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될 것이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 추첨 인원이 몇 명이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두 번째 항목은 조금 신경이 쓰였다. OK캐쉬백 앱 내부에 출석체크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세 가지는 1주일 출석을 하면 일요일에 출석할 때 10P를 주곤 했었다. 매일 출석을 한다는 가정 하에 매달 120P는 보장이 된 셈이었는데 이제 해당 수익은 반으로 떨어지게 됐다. 한 푼 두 푼 모으는 재미로 하는 프로젝트인데 아쉽게 됐다. 다음 달에는 이번 달보다 확실히 적립 포인트가 낮아질 것 같다.

 

 어쩌면 이 프로젝트의 리스크가 드러난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플랫폼에 의존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그 플랫폼의 사정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앱을 더 찾는 것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NH멤버스

 

 늘 그렇듯 가장 저조한 성적을 담당하는 NH멤버스의 결과이다. 심지어 5월보다 좋지 못한 성적이다. 그래도 3포인트 감소한 것을 보면 그저 그럴만한 수준이라고 수긍은 할 수 있다.

 

이해가 되는 금액이다.

 

 NH멤버스는 매일 출석체크에 따른 보상은 정해져 있고 광고 적립 금액은 광고 후 나오는 룰렛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앱이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위에 언급했듯 하루가 적은 6월의 결과가 5월에 비해 3원 적다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갈 만한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6월 한 달간 NH멤버스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291이다.

 

하나멤버스

 

 무일푼 프로젝트에서 제법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하나멤버스이다. 이번 달에는 작은 달임에도 불구하고 5월에 비해 높은 적립금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증가!

 

 하나멤버스는 출석체크보다 룰렛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달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을 조금 한 부분이 있었고, 덕분에 6시간마다 참여할 수 있는 룰렛을 아침 시간에 한 번 더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적립 금액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백분율로만 치면 18.36% 증가한 셈이다. 6월이 작은달이라는 제약 속에서 앞선 모든 앱테크의 수익이 감소했는데 제법 큰 폭으로 증가해 감소분을 상쇄시켜 준 것 같다. 결과적으로 6월 한 달간 하나멤버스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1,012이다. 

 

투자 수익 발생

 

 무일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3개월이 되던 저번 달에 앱테크를 통해 적립한 금액이 만 원을 넘겨 투자가 발생했었다. 뭔가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이 신기했던 경험이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은 그 투자금에 대해 수익이 발생했다. 

 

진정한 무노동 수익

 

 고작 87원이라는 금액이지만 분명 의미가 있는 금액이다. 무일푼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은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을 했다. 분명 누군가는 이 설정이 불편할 것이다. 나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마찬가지이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하기에는 분명 무언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이라는 단어를 가져다 쓴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 87원시소펀딩에서 투자 버튼을 누른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발생한 수익이다. 진정한 의미의 무노동 수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00원도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이 금액은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점점 더 돈이 돈을 벌어오는 파이프라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시소펀딩이 망하거나 포인트 제도를 없애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결산

 

 위에서 적립한 금액을 모두 모으면 총 5,624원이다. 작은 달이기 때문에 시소펀딩 출석체크만 고려해도 벌써 100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더 많은 금액을 모을 수 있었다.

 

6월 결산표 (20. 7. 1. 현재)

 

 앞으로도 계속 위의 표와 같이 프로젝트 진행 내역을 기록할 것이다. 이번 달에도 5,000원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도 상환으로 잡혀 있는 87원이 가장 뿌듯하다. P2P 펀드에 투자하고 이자를 지급받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전 데일리펀딩이나 헬로펀딩의 경우 내가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투자한 것이고 지금 들어온 상환금노동과 상관없이 번 돈이 다시 돈을 벌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성일(20. 7. 1.) 기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프이다. 미세하지만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번 달에도 언급했듯 앱테크만을 통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면 그래프가 꾸준히 우상향 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모은 금액을 투자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위 그래프가 짧게나마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마무리

 저번 달에는 첫 투자가 있었다면 이번 달에는 투자에 대한 첫 수익이 발생했다. 하나멤버스를 제외한 다른 앱테크는 전월 대비 수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투자 수익이라는 또 다른 수입원이 발생한 것이다. 무노동 수익이 다시 수익을 벌어들이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과정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OK캐쉬백에서 일부분 지급하는 포인트를 삭감하는 악재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투자 수익이 계속 증가할 것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길게 봤을 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어 가슴이 살짝 웅장해지는 느낌이다.

 

 지난달 설정한 6월의 목표는 "5월보다 많은 금액 적립하기"였는데 작은 달임에도 무사히 목표를 달성했다. 4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문뜩 떠오르는 목표가 있었다. 바로 "평균 넘기기"이다. 이제 평균을 낼 만한 데이터가 쌓였다. 따라서 적립되는 수익금의 직전 3개월의 평균값을 넘기는 것을 매달 목표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짜의 차이가 있다 보니 분명 수익이 감소하는 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투자수익이 발생할 예정이기 때문에 3개월 평균은 충분히 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4월부터 6월까지 수익금 평균은 5,510원이다. 이를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무일푼 프로젝트는 7월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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