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결산 마지막 5월 분이다. 학기가 후반부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다. 프로젝트는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진행했지만 아직 몇 시간 만에 뚝딱 글을 써낼 필력은 아니기 때문에 미뤄두고 있었다. 계속 미루다가는 6월도 그냥 넘어갈 것 같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조금씩 쓰고 퇴고하는 과정을 거쳐 밀린 결산 글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5월
5월은 큰 달이기 때문에 31일까지 있다. 따라서 포인트 적립을 해도 하루 더 할 수 있다. 이 부분 때문에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에 비해서는 실망이 컸다.
시소펀딩
3월, 4월은 결석하는 날이 있었지만 드디어 그 매일 시소펀딩 출석체크에 성공했다. 한동안은 의식적으로 신경을 써야 했지만 습관이 된 다음부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보통 12시가 넘어서 자기 때문에 출석체크를 하고 자는 것이 가장 확실했다. 그렇지 않은 날에는 다음날 아침에, 늦어도 출근길 버스에서는 출석을 하는 방향으로 습관을 만들었다.
이게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닌 것 같지만 뭔가 축적되는 것이 보이다 보니 뿌듯한 것은 사실이다. 뿌듯함의 상당 부분은 역시 돈에서 오는 감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5월 한 달간 시소펀딩 출석체크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3,100원이다. 받을 수 있는 최대치를 받았으니 매우 만족스럽다.
OK캐쉬백
매일 걷는 걸음 수와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OK캐쉬백의 경우 4월과 마찬가지로 1,000원은 넘었다. 하지만 저번 달에 비해 적은 금액이 모였다.
예상하기로 포인트 자체는 더 많이 모였을 것이다. 실험을 하기 위해 실험 장비가 있는 곳으로 왔다 갔다 하느라 평소와 달리 적립되는 최대 포인트 20P(=만 걸음)를 모은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바쁜 나머지 포인트로 전환하는 것을 깜박하는 날 역시 몇 차례 있었다. 그 정도로 바쁜 날에는 잠금해제를 통해 모이는 포인트도 적기 마련이다. 이 부분도 다음 달에는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5월 한 달간 OK캐쉬백을 통해 적립한 금액은 1,247원이다. 1,000원을 넘겼다는 것을 위안 삼아야 할 것 같다.
NH멤버스
늘 그렇듯 가장 저조한 성적을 담당하는 NH멤버스의 결과이다. 적립 특성상 앞으로도 절대 1,000원을 넘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4월보다는 괜찮은 성적이 나왔다.
무려 4원이나 더 모은 것이다. 이건 정말 엄청난 발전이다. OK캐쉬백의 경우 4월에 비해 무려 -11.18%의 손실을 보였는데 대조적으로 1.03%가 오른 NH멤버스의 성과는 굉장한 것이다.(라고 스스로를 속이는 중이다...)
사실 꾸준히 진행했다는 전제 하에 가장 외부 요인이 적은 NH멤버스이다. 매일 출석체크에 따른 보상은 정해져 있고 광고 적립 금액은 광고 후 나오는 룰렛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분명 매달 금액 차이가 있겠지만 아마 시소펀딩 출석체크 다음으로 그 변화 폭이 작을 것이다. 안정적인 방법이 하나 더 있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 5월 한 달간 NH멤버스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294원이다.
하나멤버스
시소펀딩, OK캐쉬백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하나멤버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3월, 4월에 이어 계속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출석체크 자체는 크게 영향이 없다. 매일 룰렛을 돌리고 광고를 보는 수에 영향을 받는데 이 마저도 룰렛인 만큼 확률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적립 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확실히 룰렛에 참여하는 경우도 줄어든 것이 맞는 것 같다. 6시간마다 두 번씩 참여해야 하는 룰렛인데 이 시간을 매번 맞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5월 한 달간 하나멤버스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855원이다.
결산
위에서 적립한 금액을 모두 모으면 총 5,496원이다. 큰 달이기 때문에 시소펀딩 출석체크만 고려하더라도 4월 결석 일수를 감안하면 300원 차이가 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걸은 만큼 적립을 하지 못한(OK캐쉬백) 것과 바쁜 까닭에 스마트폰을 자주 열어보지 않았던(O Lock 및 버즈스크린 with 하나머니)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OK캐쉬백에서 출석체크를 하지 못해 주간 포인트를 몇 차례 받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해가 아주 안 되는 것은 아니다. 4월과 마찬가지로 끼니를 거를 정도로 바쁜 날들이 제법 있었기 때문이다.
위 표는 글 발행일 현재 프로젝트 진행 상황이다. 3월 이후 매월 5,000원 이상의 현금 흐름이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은행 이자를 1%로 잡고 세금까지 생각해서 월 5,000원을 이자로 받으려면 통장에 약 700만 원이 넘는 돈이 잠들어 있어야 한다. 적은 금액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나오던 한숨이 도로 들어가는 효과가 좀 있는 것 같다.
위 이미지는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프이다. 조금씩 우상향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폭이 그리 크지는 않다. 또한, 한 달의 날짜 수와 운에 영향을 받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그래프가 꾸준히 우상향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적어도 한동안은 일정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가능성이 있긴 하다. 적립한 금액을 투자하는 경우이다.
투자 발생
4월에 비해 기대보다 많이 증가하지 않은 결과에도 희소식이 하나 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5월까지 적립한 금액을 모두 합하면 10,000원이 넘는다. 시소펀딩에서의 최소 투자금액을 넘겼고, 따라서 5월 초에 연 수익률 15%, 투자기간 4개월 상품에 10,000원을 투자했다. 4개월 뒤 예상되는 투자 수익은 세금, 플랫폼 이용료를 제외하면 총 353원으로, 실질 수익률은 연 10.59%이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시소펀딩의 포인트 사용 내역이 나와 있다. 출석체크를 통해 적립된 내역이 나오고 이어 6,000 포인트를 차감해 투자를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 나머지 4,000원은 앱테크를 통해 모은 금액이다. 이어 나오는 적립금액이 나에게 제법 큰 메리트로 다가온다. 이전 글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시소펀딩은 투자 금액의 일부분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무일푼 프로젝트에서 무노동 수익을 빠르게 증가시키기 위해 시소펀딩을 선택한 이유는 포인트를 주는 출석체크도 있지만 투자 시 발생하는 포인트 적립을 통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있었다. 잘 생각해보면 실질적인 투자금은 4,000원인데 포인트를 포함한 금액 10,000원에 대한 0.1%가 포인트로 적립되었다. 실 투자금 대비 0.25%를 적립받은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마무리
비록 시소펀딩 출석체크를 하루도 빠뜨리지 않았음에도 기대한 만큼 적립 금액이 크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오롯이 프로젝트를 통해 적립한 금액을 투자하는 데 성공했다. 무일푼 프로젝트 기획 단계어서 고려했던 수입원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달성한 것이다. 프로젝트 자체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니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작은 목표를 하나 달성한 것 같아 뿌듯하다.
이렇게 결산을 할 때마다 다음 달 목표를 작게라도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6월의 목표는 "5월보다 많은 금액 적립하기"로 정했다. 6월은 작은 달이기 때문에 한 달이 30일이다. 프로젝트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시소펀딩 출석체크를 통한 포인트 적립에서 100원 불리한 점이 있지만 시소펀딩에 투자한 금액에 대한 이자 환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일푼 프로젝트는 6월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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