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주식

무일푼 주식 원칙

1. 계좌 개설 등 금융 및 주식 관련 이벤트를 통한 보상을 자금 원천으로 한다.

 

2. 어디까지나 내 주관으로 진행한다.

 

3. 종목은 매도가 완료된 후 공개한다.

 

4. 미수거래는 하지 않는다.

 

 위 네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상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저 원칙들은 지켜질 것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었으면 한다.

 

종목 공개

 이번 달에는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개강을 한 이후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며 실험까지 병행하려다 보니 주식 시장을 보고 있을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위에서 언급한 원칙 3에 의해 종목은 매도가 완료된 후에 공개하는데 아직 저번 달 이후 추가로 매도한 종목이 없기 때문에 9월에 공개할 종목은 없다.

 

9월의 종목

매수 완료 후 이월 종목

 

 9월에 새로 매수한 종목은 없지만 8월에 매수한 종목을 아직 매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다뤄볼까 한다. 

 

8월의 매수 종목 No.1

 8월 12일 매수했던 8월의 매수 종목 No.1의 9월 현황이다. 

 

8월의 매수 종목 No.1 현황

 

 왼쪽 초록색 세로줄로 표시된 날이 8월 매수했던 당일이다. 빨간색 원으로 표시된 것처럼 스토캐스틱 슬로우%K 지표가 %D 지표를 앞지르기 시작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매수했던 날이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당시 그 결정이 다소 성급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는데, 결론적으로 이게 현실로 다가왔다.

 

 내 희망사항과 달리 파란색 화살표처럼 지표는 곤두박질쳤다. 이후 주가가 다시 반등한 기간도 있었지만 내가 매수한 구간보다 아래에서 다시 하락 반전이 발생했다. 주황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9월 중 이 주식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3일이었다. 아쉽게도 저 때 주식 장을 볼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음봉을 길게 그리며 다시 하락이 지속됐다.

 

 마지막 상승일 종가는 27,500원으로, 매도했더라면 세금 등의 비용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약 3.77%의 수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다음날은 장 초에 잠깐 버티다가 이내 주가가 추락해 다시 손실구간에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하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법이다.

 

 그렇게 말일까지 계속 보유하게 됐고, 노란색 원으로 표시한 것처럼 다시 상승의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선 보유하기로 했다. 이렇게까지 길게 가지고 갈 생각은 없었는데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입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물타기를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유입되는 투자금이 한정적인 상황에서는 버티기 이외에는 딱히 선택지가 없다. 

 

결산

매매기록

 

 8월의 매수 종목 No.1에 대한 매도 기록도 없고 추가적인 투자금 입금도 없었기 때문에 따로 기록할 매매 기록은 없다. 다만 평가금액만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을 뿐이다. 총자본은 3만 원 그대로 유지 중이다.

 

수익률

 

 매매가 없기 때문에 8월 이후 확정 수익률에 변화는 없다. 총 수익률 11.49% 그대로이다. 평가 수익률은 내 통장에 찍힌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장 비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8월의 매수 종목 No.1을 선택한 것이 시장 대비 어땠는지에 대한 비교를 해 봤다. 시장도 하락장이었다면 어느 정도 핑계를 대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9월 시장과 비교

 

 위의 왼쪽 이미지는 9월 한 달간 코스피, 오른쪽은 코스닥 시장의 지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두 시장 모두 9월 중순에 최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지만 어차피 그 기간은 정확히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한 달을 기준으로 생각한다.

 

 9월 한 달간 보유했다면 코스피-0.92%, 코스닥-0.61% 하락이다. 말일 기준으로 봤을 때는 수익을 낼 수 없었던 장이었다. 하지만 내가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은 -3.55%이다. 아주 시원하게 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매수 이후 비교

 

 그렇다면 매수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비교해 봤다. 코스피는 무려 -4.29% 하락했지만 코스닥0.3%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위안을 조금 얻을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손실 구간이 수익 구간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마무리

 전체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세가 꺾이는 추세가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대세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0월도 지켜보겠지만 아마 의도치 않게 장기투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기업 분석을 제대로 하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지표만 보고 너무 성급하게 들어간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렇게 한 번 더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놓친 기회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자신이 있는 종목은 아니었고 성급하게 들어갔음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3번 정도 있었던 익절 기회가 왔을 때 더 큰 수익을 기대하고 매도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매도 후 더 올랐더라면 아마 다른 종류의 후회가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험으로 한 가지 매매 가이드라인을 세울 수 있었다. 공부하지 않은 주식에서의 수익률 목표는 낮게 잡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배운 대로 잘 실행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

 

 또 하나의 배움을 안고 투자한 종목을 수익으로 마무리짓기 위해 10월에도 무일푼 주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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