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월 한 달 간의 무일푼 프로젝트 결산이다. 매일 수업과 실험을 하는 것은 슬슬 익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 말에는 시험이 있어 정말 정신이 없었다. 더군다나 두통에 이어 발열 증세까지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를 해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결과는 음성이다.) 집에만 있다 보니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시간이 좀 늘었던 것 같다.
시소펀딩
저번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출석체크로 인한 포인트는 없다. 아직 뭔가로부터 받은 타격을 회복하지 못한 것 같다. 딱히 더 할 말은 없다. 시소펀딩은 이제 투자처로서의 기능만 할 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것만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이 프로젝트의 기본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신뢰를 잃었다.
많은 P2P 업체들이 온투법 시행과 관련하여 과도기적 시기를 거치는 상황에 코로나19 문제까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옥석 가리기가 되는 모양새다. 시소펀딩 역시 그 과정을 피해 가지 못했는데, 안타깝게도 옥보다는 석에 더 가까웠던 모양이다. 처음 무일푼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시소펀딩은 연체율, 부실률 모두 0%인 건실한 P2P 업체로 보였다. 하지만 지금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더 이상 내 돈을 믿고 맡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앞으로 한동안 시소펀딩에 내 투자금이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와중에 파란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데일리펀딩과 헬로펀딩 두 업체 모두 부실률, 연체율 0%를 유지하고 있다. 이리저리 알아보고 투자금을 조금씩 늘려가며 선택했던 업체들인데 이렇게 남아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P2P 투자는 분명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투자처이다. 만약 내가 시소펀딩에만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더라면 아마 이번 사례를 이유로 괜찮은 투자처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오히려 데일리펀딩과 헬로펀딩이라는 튼튼한 P2P 업체를 찾은 것이 소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두 업체를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리스크는 있지만 예적금 금리를 훨씬 웃도는 투자처가 있다" 정도의 정보 전달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 투자 중인 상품이 상환되면 시소펀딩은 한동안 다시 돌아보지 않을 것 같다.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걱정하던 지연 상품 하나는 연체 단계로 넘어가 버렸다. 원금 상환을 한 달 앞둔 상황이어서 더 아깝게 됐다. 아마 그 위에 있는 상품도 연체 처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나마 하나의 상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고 있어 다행이다.
저 상품이 상환되면 시소펀딩을 대체할 투자처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언젠가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한동안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10월 한 달간 시소펀딩 출석체크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0원이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OK캐쉬백
시소펀딩이 사실상 제 기능을 잃은 상황에서 무일푼 프로젝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앱테크 OK캐쉬백이다. 여기서 또 한 번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역대 최대 포인트 적립액을 갱신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적립 금액은 저번 달에 비해 무려 71.68% 증가했다. 아무리 쿠팡 앱을 통해 적립한 금액이 많다고 해도 이건 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록을 한 번 찾아봤다.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놀랍게도 동서식품 이벤트를 명목으로 무려 2,000P가 한 번에 적립됐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저런 이벤트에 참여한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한 가지 떠오르는 점이 있어 우선 기록을 좀 더 확인해 봤다. 기록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파란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동서식품 온라인 쿠폰을 명목으로 180P를 적립한 기록이 있었다. 이건 확실히 기억난다. 커피믹스를 구매하고 포인트를 적립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따로 포스팅할 계획이다.
참여적립으로 표시된 것들은 이벤트에 참가한 것들이다. 저번 달과 마찬가지로 몇 차례 SNS 구독 이벤트 등에 참가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었다.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긴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벤트들이 있어서 한동안은 재미를 좀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10월 한 달간 OK캐쉬백을 통해 적립한 금액은 4,426원이다.
NH멤버스
저번 달에는 두 번이나 출석체크를 하지 못했지만 이번 달에는 전일 출석에 성공했다. NH멤버스는 사실 출석만 다 하면 변수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애초에 예상할 수 있는 포인트 획득 요인이 룰렛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석체크를 다 했다는 가정 하에 NH멤버스에서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는 평균적으로 310P 정도 된다. 이보다 높다면 룰렛에서 높은 포인트가 나온 날이 조금 더 많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달이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꾸준히 전일 출석을 했고 룰렛도 꾸준히 돌렸다. 그 수준에 맞는 결과가 나왔으니 별다른 의심이 들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10월 한 달간 NH멤버스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315원이다.
하나멤버스
하나멤버스는 OK캐쉬백과 함께 이 프로젝트 진행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구나 저번 달부터 하나머니POP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며 추가적인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졌다.
하나머니POP에 대해 사실 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2달째 사용해보니 이 기능이 포인트 적립에 미치는 영향이 제법 큰 것 같다. 하나머니POP를 사용하기 이전인 8월까지 하나멤버스를 통해 적립할 수 있었던 금액은 평균 1,021원이었다. 그리고 하나머니POP을 사용한 두 달간 평균 적립 금액은 1,486원이다. 무려 45.54%가 오른 수치이다. 난 여전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을 똑같이 활용했을 뿐인데 말이다.
사실 시소펀딩이 포인트 적립이 사라진 것에 이어 투자에서도 지연 및 연체가 발생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정 수준 상쇄시켜주는 부분이 있어 프로젝트 진행 여부를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결과적으로 10월 한 달간 하나멤버스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1,475원이다.
투자 수익 발생
앞으로 무일푼 프로젝트에서 시소펀딩에 투자한 내용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투자한 금액에 대한 회수 과정까지는 기록할 것이다.
현재 투자한 3가지 상품 중 한 가지만 수익금이 환급되고 있다. 위 이미지의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에 있는 99원이 이에 해당한다. 큰 문제가 없다면 해당 상품의 상환은 12월 말에 끝난다. 과연 연말에 무사히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바로 아래 파란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은 가상계좌 리워드, 간단히 말해 예치금에 대한 이자이다.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시소펀딩의 가상계좌는 상호저축은행의 계좌이기 때문이다. 이자는 P2P 업체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계좌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아무리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행위를 통해 발생시킨 무노동 수익이라지만 어쨌든 이젠 내 돈이기 때문에 투자가 실패하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글의 초반에도 언급했지만 시소펀딩의 현 상황은 내가 믿고 투자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상환중인 상품이 무사히 그 일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결과적으로 10월 한 달간 시소펀딩 투자 수익을 통해 적립한 금액은 100원이다.
결산
어쩌다 보니 저번 달에 비해 제법 많이 상승한 수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저번 달에 있었던 악재는 해소된 모습이고 예상보다는 오히려 좋은 모습이다.
이렇게 보니 이번 달에 있었던 OK캐쉬백에서의 예상치 못한 추가 포인트가 굉장히 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순위는 역시 하나멤버스이다. 하나머니POP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그래프상 급격한 상승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OK캐쉬백에서 발생한 이벤트성 수익 2,000P 때문이다. 그 2,000P를 제외하면 저번 달에 비해 감소했다. 과연 꾸준히 상승하는 그래프를 계속 그릴 수 있을지 살짝 의문이다.
마무리
OK캐쉬백의 활약에 힘입어 단기 목표에 해당하는 '이전 3개월 평균 수익 넘기기' 달성에 성공했다. 사실 9월의 악조건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다음 달은 이런 이벤트가 없을 예정이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쩔 수 없다.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시소펀딩의 출석체크 이벤트에서 포인트 삭감 소식이 들릴 때부터 무일푼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론을 내리기도 전에 시소펀딩 출석체크 포인트 지급은 사라져 버렸고 심지어 업체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잃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였다.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새로운 길을 찾아내거나. 3월부터 어느덧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를 아무런 성과도 없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어찌 보면 아직 뚜렷한 목표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봤다.
사실 다른 앱테크도 언제 끝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시소펀딩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요인이나 온투법과 같은 정책적인 리스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마도 꾸준히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꾸준히 발생할 수 있는 수익은 꾸준히 유지되는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내가 생각하는 그 시장은 한국이 망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사라지지 않을 시장인 주식 시장이다.
개인적으로 무일푼 주식이라는 프로젝트를 한 가지 더 진행 중이다. 금융권 및 증권사 이벤트를 통해 얻은 수익을 투자금으로 하여 이를 3배로 늘리는 프로젝트이다. 하지만 증권 계좌 개설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그 기회가 적고 개설할 수 있는 계좌의 수도 한정적이다. 여기에 꾸준히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금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면 좀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일푼 프로젝트와 무일푼 주식을 결합하려고 한다. 무일푼 프로젝트는 시소펀딩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고 무일푼 주식은 투자금이 없어 투자한 종목이 손실구간에 묶이면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프로젝트를 결합하면 상호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일푼 프로젝트에서 얻은 수익을 투자금으로 하고 무일푼 주식을 손질해 투자 과정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9개월간 진행한 무일푼 프로젝트는 명목상 끝났다. 하지만 단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더 크게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은 아직 더 증명해보고 싶은 구석이 있다.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무일푼 프로젝트는 11월에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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