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주식 원칙
1. 계좌 개설 등 금융 및 주식 관련 이벤트를 통한 보상을 자금 원천으로 한다.
2. 어디까지나 내 주관으로 진행한다.
3. 종목은 매도가 완료된 후 공개한다.
4. 미수거래는 하지 않는다.
위 네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상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저 원칙들은 지켜질 것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었으면 한다.
종목 공개
10월은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다. 공휴일이 있었음에도 종합시험을 위해 학교에 제출해야 할 서류나 자료들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그렇게 바쁘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몸이 버티질 못했는지 열이 나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그 2주가 기가 막히게 시험기간과 겹쳤고, 참여 중인 과제의 중간 점검 보고서 작성 일정까지 겹쳤다. 덕분에 자가격리 중에도 전혀 심심하지 않았다. 그럴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시간도 덩달아 없었다. 덕분에 9월에 이어 내 주식 잔고 변화는 없다. 따라서 10월에 공개할 종목은 없다.
10월의 종목
매수 완료 후 이월 종목
10월에 새로 매수한 종목은 없지만 8월에 매수한 종목을 아직도 매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다뤄볼까 한다. 이 종목은 언제 정리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8월의 매수 종목 No.1
8월 12일 매수했던 8월의 매수 종목 No.1의 10월 현황이다.
매수가는 빨간색 원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빨간색 화살표 매수가와 연결되어 있다. 너무 오래돼서 이젠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기간이 오래되었을 뿐 충분히 익절의 기회가 있었다. 9월에도 그 기회가 있었지만 내가 놓쳤을 뿐이다.
일봉 차트에서 주황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각각 16일, 19, 20일이다. 19일의 경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매도했더라면 충분히 익절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투자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이유는 자가격리 중이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자가격리 기간이 공교롭게도 시험기간과 겹쳐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시국에 시험이 낫겠다 싶은 수준으로 출제된 과제 때문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아픈데 쉴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매도 타이밍을 다시 한번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10월 최고가는 10월 20일에 나왔다. 윗꼬리가 길다는 것은 많이 올라갔다가 많이 내려왔다는 뜻인데, 해당 날짜의 분봉 차트를 찾아보니 아침 9시 30분까지 급하게 상승했다가 하루 종일 상승분을 반납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런 날 고점 매도에 성공하는 것은 사실상 운의 영역이다. 최고가는 29,300원. 어차피 그 가격에서 팔지 못했겠지만 28,000원에서만 매도했어도 약 4.67%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 주황색 원으로 표시된 것처럼 스토캐스틱 슬로우 지표도 제법 괜찮았는데 결국 기회를 잡지 못한 내 잘못이다.
그렇게 10월 말일이 되었고 노란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볼 수 있듯 내가 보고 있는 스토캐스틱 지수도 좋지 않고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손절을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봉 차트에서 청록색 두 개의 선이 볼린저밴드라는 것인데 주가가 이 사이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봐서 한동안 지루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박스권이 형성되면 주가의 움직임이 오히려 더 규칙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위 일봉 차트를 다시 봤을 때 느껴지는 것이 있으신지. 이런 특징은 스토캐스틱 슬로우 지표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렇다면 여기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주가가 10월 30일 상태에서 급격하게 더 떨어지지 않으면 아마 볼린저밴드 상단 수준까지는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예측은 신의 영역이지만 기대는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결론에 도달한 바 8월의 매수 종목 No.1은 11월까지 끌고 갈 생각이다.
결산
매매기록
8월의 매수 종목 No.1에 대한 매도 기록도 없고 추가적인 투자금 입금도 없었기 때문에 따로 기록할 매매 기록은 없다. 다만 평가금액만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을 뿐이다. 총자본은 3만 원 그대로 유지 중이다.
수익률
매매가 없기 때문에 8월 이후 확정 수익률에 변화는 없다. 총 수익률 11.49% 그대로이다. 평가 수익률은 내 통장에 찍힌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내 예상대로 볼린저밴드 안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이 다시 돌아와 주길 바랄 뿐이다.
시장 비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8월의 매수 종목 No.1을 선택한 것이 시장 대비 어땠는지에 대한 비교를 해 봤다. 시장도 하락장이었다면 어느 정도 핑계를 대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위의 왼쪽 이미지는 10월 한 달간 코스피, 오른쪽은 코스닥 시장의 지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두 시장 모두 10월 말에 다가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낙폭이 컸다. 10월 한 달간 보유했다면 코스피는 -3.85%, 코스닥은 -7.66% 하락이다. 하지만 내가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은 -9.91%이다. 투자자들은 항상 시장을 이기길 원하지만 아마 이런 식으로는 아닐 것이다.
이어 매수 시점 이후에 대한 비교를 해봤다. 코스피는 10월 한 달간의 투자보다 수익률이 낮다. 하지만 코스닥은 낙폭을 줄였다. 어떻게 봐도 굉장한 손실 구간에 있는 것이 확실하지만 박스권이 형성된 종목이기 때문에 한 달 더 기다려 볼 생각이다.
마무리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보면 시장이 회복세를 정리하고 살짝 횡보세에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은 여차하면 장기 박스권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코로나19 관련 백신이나 치료제가 언젠가 반드시 나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세계적인 호재이기 때문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박스권이 다소 길어진다고 해도 활용할 방법은 있다. 위에 언급했던 8월의 매수 종목 No.1이나 이전 글에서 소개했던 주성엔지니어링과 같은 종목들처럼 볼린저밴드나 스토캐스틱 슬로우와 같은 지표들이 약간의 주기성을 가지는 경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매수 및 매도 시점을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진행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에 제법 큰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그 결과 무일푼 프로젝트와 무일푼 주식 이 두 가지 프로젝트를 하나로 합쳐 진행할 계획을 하고 있다. 무일푼 프로젝트에서는 무노동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잃은 상황이고, 무일푼 주식은 추가적인 투자금이 없어 한 번 물리게 되면 그냥 장기투자가 되어 버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사실 주식 시장은 이전에 사용하던 시소펀딩과 같은 P2P 투자 업체에 비해서는 무노동이 아니다. 매수와 매도를 직접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수 이후부터 매도 이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않는다. 손실이 날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지만,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도 아니고 투자금을 무노동으로 만들어 내는 상황이니 그정도는 감당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내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하면 될 일이다.
어떤 형태로 진행할지는 살짝의 재정비가 필요할 것 같다. 학기가 계속 바쁜 관계로 글도, 주식 투자도 진행이 더딘 감이 있는데 몇 가지 고민되는 부분들에 대해 프로젝트를 다듬을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고민 속에서 두 프로젝트를 잘 합치고 다듬을 계획이다. 무일푼 주식은 11월에 무일푼 주식 프로젝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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