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프로젝트

9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의 결산이다. 학교를 매일 나가는 것은 방학과 다를 바 없지만 이젠 수업이라는 짐이 하나 더 지워졌다. 특히 개강 초라서 새로운 생활 패턴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더 바빠졌다. 그래서 글을 쓰는 시점이 10월의 2/3이 지난 시점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시간은 여전히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시소펀딩

 

 이번 달 시소펀딩에는 문제가 생겼다. 저번 달에 언급했던 문제는 출석체크 포인트가 반으로 줄었을 경우에 발생하는 타격인데 그와 거리가 좀 있다. 출석체크가 아예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출석체크가 없어졌다.

 

 위 이미지처럼 그냥 빈칸이다. 8월까지만 해도 출석체크를 위한 달력이 있었고 그 날짜들을 하루하루 채워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주 없어져 버린 것이다. 조금 황당한 상황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겪은 일이 있어 대략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 예상이 됐다.

 

이게 무슨 일이지..

 

 위 이미지를 보면 빨간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상환 지연'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금에 대한 이자 및 원금 상환이 지연된 것이다. 상환 지연으로 표시된 해당 상품들에 대해 이자가 각각 9월 2일, 4일에 들어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주황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3366호 상품을 보면 9월 10일 10원이 입금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약속된 이자가 아닌 원금의 일부이다. 계획에 맞춘 상환이 아닌 것이다. 

 

 어찌 보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이전에 투자했던 P2P 펀드 업체인 데일리펀딩이나 헬로펀딩의 경우 좀 더 긴 시간 소액만 투자하면서 확인을 했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통해 선별했다. 반면 시소펀딩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핵심적인 매일 출석체크를 통해 유입되는 포인트에 더 중점을 둔 부분이 없지 않다. 그만큼 리스크를 더 감수하기로 한 것이고 그 리스크가 터졌을 뿐이다. 누구도 탓할 것 없다. 그저 이 업체에 대한 투자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나의 책임이다. 다행히 저 돈은 내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쌓은 포인트들이기 때문에 내가 책임질 부분은 얼마간의 아쉬움, 아까움 정도에서 그칠 것 같다.

 

 한 가지 긍정적인 상황인 것은 그래도 아직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품도 있다는 것이다. 파란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상품은 마지막으로 투자했던 상품인데, 다행히 이 상품은 정상적으로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 지연된 상품은 연체 단계로 넘어가거나 원금 일부라도 상환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환이 되면 좋겠지만 연체로 넘어가게 되면 사실상 잃어버린 돈이라 생각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정상상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그나마 시소펀딩이라는 업체에 대한 일말의 신뢰감을 유지할 수 있는 한 가닥의 실인 것 같다. 사실상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시소펀딩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생각보다 일찍 프로젝트를 접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환되는 상품이 있고 지연이 발생한 상품도 일부 원금이 상환되고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9월 한 달간 시소펀딩 출석체크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0원이다.

 

OK캐쉬백

 

 무일푼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시소펀딩 출석체크가 기존의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다른 앱테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하지만 여기도 상황이 더 좋아지긴 힘들었다. 저번 달 역대급 적립금인 3,808원을 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0000원은 저번 달에 비하면 00000원, 수치로는 00% 이상 감소한 금액이지만 그래도 선방한 편이다. 7월에 모았던 포인트가 제법 많은 편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쿠팡의 덕이 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쿠팡 앱을 설치한 이후부터 OK캐쉬백 앱에 쿠팡 관련 광고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끔 실행하는 OK캐쉬백 앱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광고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

 

 추가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한 것들도 있다. SNS 구독 이벤트 등을 통해 쉽고 빠르게 포인트를 상당 부분 적립할 수 있었다. 지속성에 있어서는 다소 물음표가 생기는 부분이지만 있을 때는 챙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결과적으로 9월 한 달간 OK캐쉬백을 통해 적립한 금액은 3,808원이다. 

 

NH멤버스

 

 NH멤버스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한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체크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두 번이나 빠졌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그 날들이 모두 자정 이전에 잠든 날이었다. 그동안 다음날 출석체크를 하고 자는 것이 습관이 된 탓에 다음날 들어가 볼 생각도 못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일찍 잠들 만큼 낮에 피곤한 일이 많았던 탓이라고 핑계를 대 본다.

 

출석 체크를 놓치다니...

 

 출석체크를 하지 못한 날이 2일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출석체크 누적 일수가 28일 이상이어서 다음 달 보너스 포인트 100P는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마저 놓쳤다면 정신적으로 살짝 데미지가 있었을 것 같다. 2일간 출석체크를 하지 못했고, 동시에 룰렛도 돌리지 못했으니 지난달 320P보다 적은 포인트가 적립된 것은 당연하다. 출석 2번에 해당하는 10P와 룰렛을 돌렸을 때 대략 기대할 수 있는 3포인트 두 번 정도 해서 6P 정도를 받았더라면 충분히 지난달 기록을 넘어설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 결과적으로 8월 한 달간 NH멤버스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306이다.

 

하나멤버스

 

 OK캐쉬백 항목에서도 언급했듯 시소펀딩 출석체크 보상이 사라진 상황에서 하나멤버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한 포인트 적립과 새로운 이벤트 덕분에 하나멤버스는 역대급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8월에 비해 다른 것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하나머니POP이라는 새로운 이벤트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 하나의 글을 포스팅할 계획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POP이라는 이름처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의 광고들이 팝업창으로 올라오도록 하는 기능이다.

 

 하나머니POP을 통해서 추가적인 수익이 가능해졌다. 다시 말해 이제 하나멤버스의 포인트는 룰렛을 통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광고 클릭 수에 따라 추가적인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9월 한 달간 하나멤버스를 통해 적립한 금액은 1,496이다. 

 

투자 수익 발생

 

 이제까지 앱테크를 통해 적립한 수익금을 시소펀딩에 투자해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었는데 이번엔 좀 양상이 다르다. 원래대로라면 4개월 전 투자했던 10,000원이 마지막 네 번째 이자와 함께 환급되었어야 하는데 그 상품은 연체로 처리됐다. 나머지 상품도 지연된 상황이다.

 

하나만 살아남았다.

 

 투자한 상품이 3개인데 하나에서만 수익이 발생했다. 8월 발생한 투자 수익금은 209원이었고 8월에 새로 10,000원 투자가 발생한 만큼 이번 달에는 더 큰 수익금이 돌아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다소 실망스럽다. 앞서 언급했듯 이건 다른 누군가를 탓할 수 없다. 어쨌든 내가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었고 결정을 내린 것도 나였기 때문이다.

 

 얼핏 보니 연체로 넘어간 상품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거래가 막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상환이 진행되고 있는 상품이 있으니 기다려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겠다. 결과적으로 9월 한 달간 시소펀딩 투자 수익을 통해 적립한 금액은 62이다. 

 

결산

 

 전체적으로 한 가지 빼고는 괜찮은 한 달이었다. 문제는 문제가 있었던 그 한 가지가 제법 큰 문제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대폭 감소한 수익

 

 시소펀딩에서 리워드를 없애버리는 상황은 예상하긴 했지만 다소 빨리 찾아온 것 같다. OK캐쉬백과 하나멤버스가 제법 잘 버텨주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 시소펀딩에서 들어오는 포인트가 없는 상황도 지속되다 보면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은 앱테크의 비중

 

 이렇게 보니 OK캐쉬백하나멤버스의 중요성이 다시금 느껴진다. 자꾸 보니 속만 쓰리다. 시소펀딩에 대한 아쉬움은 이쯤에서 삼키고 넘어가야겠다.

 

 

 지금껏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리라 기대했는데 우려했던 문제가 다소 일찍 발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9월을 기점으로 다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가면 될 일이다. 한 번에 없어지지 않았더라도 포인트 지급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지가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꺾일 그래프였다.

마무리

 단기 목표에 해당하는 '이전 3개월 평균 수익 넘기기'는 처음으로 실패했다. 가장 큰 원인은 시소펀딩 출석체크가 사라진 것이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수익이 증가하던 추세였기 때문에 아마 다음 달도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살짝 시무룩해졌다. 그래도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던 문제는 아니라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 것 같다.

 

 상당히 큰 타격이 있지만 아직 완전히 끝나버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OK캐쉬백과 하나멤버스에서는 그래도 제법 괜찮은 성과들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이만 접을 수도 있겠고 크게 방향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일단 무일푼 프로젝트는 10월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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