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야기

 어제는 학교에 늦게까지 있었다. 금요일에 예정되어 있던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일찍 집에 갈까 했는데 교수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목요일에 연락을 주셔서 할 일이 있다고 알려주셨었는데 자세한 사항을 오늘 알려주셨다. 실험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그런데 듣고 보니 여차하면 교수님이 말씀하신 기한까지 시간이 촉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간을 좀 당겨 쓰기로 했다.

 

 논문을 찾아보고 조건에 맞춘 실험을 구상하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서 시간이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다. 덕분에 11시가 넘어서 귀가했다. 주말 시간을 활용하면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주말 시간을 사용해야 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내 지도 교수님은 실력, 인품을 포함해 여러모로 훌륭한 분이시라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기상

 늦게 들어온 만큼 늦게 잠들었다. 잠든 시간이 몇 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기상 알람이 울리는 시간을 1분 앞당겨 5시 57분에 맞췄다는 것이다. 알람을 듣고 눈을 뜨는 것은 이제 크게 어렵지 않다. 일어난 채로 버티는 것은 아직도 조금 힘들다. 

 

 

 

아침 시간 활용

 어제 주기적으로 바빠지는 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번에도 신기하게 그런 상황이 됐다. 슬슬 시험이 다가오는 등의 이유로 바빠지고 있었는데 교수님의 지시로 그 압력이 가중됐다. 그런데 집에 있는 와이파이가 말썽이다. 자꾸 끊어지고 반응 속도가 느리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웹 페이지 하나가 로딩되는 데 30초 이상 걸리는 것이 무슨 일인가 싶다.

 

 이리저리 해결책을 찾아봤지만 잘 모르겠다. 전공도 아닌데 내용을 보니 전공으로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언젠가 분명히 해결해야 할 문제임은 확실하다. 온 집안 식구들이 다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알아보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주말이니 잠이나 더 잘 걸 그랬다.

 

개선사항

 어제는 일이 생겨서 집에 오는 시간 자체가 늦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 할 수 있는 일은 미리 끝내는 것도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매주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수업에 대해 효과를 보고 있는 편이다. 되도록 수업 이후 보고서를 바로 작성해서 제출하면 제출일이 다가왔을 때 편하다. 가끔 보고서를 이미 제출한 사실을 잊고 있다가 놀라는 날도 있지만 이내 과거의 나를 칭찬하며 안심하게 된다.

 

 이를 보고서 작성에만 적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실험 준비를 앞당겨서 하거나 논문을 먼저 읽거나 하는 일들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일을 미루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이때 해결책도 그냥 작은 것부터 미루지 않고 시작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한 번 시작하면 꾸준히 하는 것은 잘하는 편이다. 문제는 그 시작을 잘하지 않는다. 이전까지는 마감 기한이 다가오고 일을 제때 끝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위험이 느껴질 때 일을 시작하는 편이었는데 이젠 그냥 바로 시작하려고 생각 중이다. 수업 제출용 보고서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 믿는다.

 

계획

 어제 목표 취침은 1시 이전이었다. 하지만 집에 들어온 시간이 늦어 지키지 못했다. 오늘은 주말이니 이 목표에 다시 도전한다. 취침 시간을 앞당기는 것은 평일보다 주말이 더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미라클 모닝이 2주 차로 접어들게 되는 날이니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하루가 되도록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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