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야기

 전날에 비해서는 집에 일찍 들어갔다. 덕분에 여유가 좀 있었다. 쓰려고 생각 중인 글들을 모조리 시작만 하고 잠들었다. 글을 완성하기에는 자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 쓸 수는 없었지만 시작도 하지 않으면 영영 밀릴 것 같아서 우선 시작했다. 아날로그 타이머를 활용해 글을 모두 시작 단계에 두고 12시 30분쯤 침대에 누웠던 것 같다. 

 

기상

 오늘 기상해서 처음 본 시간은 5시 41분이었다. 저번처럼 꿈이 좋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눈이 떠졌다. 어떻게 보면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날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다시 잠드는 한이 있더라도 일찍 일어나는 것이 이번 미라클 모닝첫 번째 계획이었다. 딱히 의식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계획대로(?) 다시 잠들었다. 공부할 수업 자료를 집에 가져오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침에 공부하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딱히 큰 계획 없이 잠들었을 때 갑작스럽게 성공이 찾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알람을 듣고 기상하는 것은 나에게 더이상 문제가 아니었다. 고작 10분이라는 시간을 더 잤지만 원래 오늘의 목표 기상 시간이었던 5시 51분에도 문제 없이 눈을 떠 어제의 목표를 달성했다.

 

 

 

아침 시간 활용

 오늘 아침은 마땅히 하는 일 없이 지나갔다. 공부할 수업 자료도 없었고 어제에 이어 학회가 있었기 때문에 일찍 학교에 갔다. 이후에는 실험용 재료장비 구매 관련 업무를 처리하느라 오전 시간이 모두 소진되어 버렸다. 전임 업무 담당자가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는 바람에 새로 배치된 분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되어 버렸다.

 

 전임자의 갑작스러운 퇴사로 인해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한 모양이다. 다소 책임감 없는 전임자의 행동에 화가 좀 났다. 하지만 화를 낸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잘 모르는데 업무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초보도 왕초보를 가르칠 수 있다는 수많은 유튜버들의 영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늘 그래서 이제 새롭지도 않지만 항상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뭔가 바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는 것 같다.

 

개선사항

 시간 활용의 기회가 우연히 찾아왔지만 이번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10분의 시간을 더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다시 잠들고 말았다. 물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을 앞둔 상황에서는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한다. 어쩌면 시험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일찍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다.

 

 두 번이나 기상을 한 탓인지 매우 피곤했다. 41분에 기상했을 때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나 한다. 어쩌면 명확한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다음날 아침의 모습을 그리면서 잠든 날이 아침 시간 활용 효율이 좋았던 것 같다.

 

 아침 시간에 글을 쓰겠다는 강박에 대해 잠깐 언급하면서 오후에 글을 쓰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글은 아침에 쓰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글 쓰는 것을 오후 시간으로 미뤘는데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지게 됐다. 이 상황은 이 상황대로 마음이 불편하다. 차라리 아침 시간명확하게 활용하는 편이 마음의 짐을 하나 덜어놓는 느낌이다. (지금 이 글도 결국 퇴근 전 학교에서...)

 

계획

 내일은 주말이다. 하지만 그 주말이 지나면 시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공부해보니 늘 그랬듯 수업 끝나고 바로바로 복습하겠다고 마음만 먹은 과거의 내가 원망스러웠다. 잠깐이지만 같은 수업을 들은 선배님들에게 질문하는 것이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똑같이 공부를 했던 입장이라서 그런지 내가 어떤 부분을 헷갈리는지 정확하게 짚어 설명해주셨다.

 

 뒤이어 해당 내용을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에게 설명을 했는데 확실히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굉장히 좋은 공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 머릿속에 떠다니던 개념들이 정렬되며 자리를 잡는 것이 느껴졌다. 시험 성적이 좋지 못할 수는 있겠지만 설명했던 부분은 쉽게 잊지 않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한다면 성적도 어느 정도 잘 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질문을 더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 질문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열심히 할 필요가 있겠다. 시험을 떠나서 당장 내 연구와도 관련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해당 과목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이 다소 아쉽다.

 

 오후에는 학교에 가서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를 할 예정이다. 때문에 오전 시간에는 개인적으로 내용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하루만에 다 할 수 있는 양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 내일의 목표 기상 시간5시 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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