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야기
사실 어제는 기분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어제 본 시험이 인생 통틀어서 손꼽을 정도로 망한 시험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부를 안 하고 망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았을 텐데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남는 것은 없다 보니 화가 더 많이 났더 것 같다. 오픈북 시험이었는데 시험에서 구하라고 했던 항목이 수업 자료에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으니 공부를 제대로 안 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다. 그렇다고 보기엔 좀 열심히 했는데...
기상
옛날에는 시험 종료와 함께 고삐가 풀리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시험을 망친 충격이 크기 때문에 고삐가 풀렸다간 학기가 통째로 날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나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한 객관적인 제 3자의 입장에서 현재 내 상황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매우 슬프게도 시험을 망친 것은 결국 내 책임이다.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노력의 양이 임계치를 넘지 못했거나 노력의 방향이 틀린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부하는 상황에서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노력이 충분했는지, 방향이 맞았는지를 시험 결과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책임은 현재의 내가 망한 시험이라는 결과로 받았다. 여기서 나는 슬픔에 빠져 이번 학기를 통으로 날릴 위기를 미래의 나에게 선물할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기말 시험에 최선을 다할지 선택해야 한다. 충분하지 않은 노력이든 노력의 방향이든 뭔가 부족하다는 정보를 새로 얻었기 때문에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기를 던지는 것은 쉽고 공부하는 것은 힘들다. 계단을 내려가는 것은 쉽고 오르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쉽다고 계속 내려가기만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관절염일 것이고 힘들어도 계속 올라갔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근육으로 튼튼해진 다리일 것이다. (이러고 기말고사도 망하면 어쩌지...)
이 상황을 잊지 않고자 하는 첫걸음으로 적당히 일찍 자고, 미라클 모닝은 계획대로 진행했다. 목표한 30일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다.
아침 시간 활용
일찍 일어나는 것은 슬슬 문제 될 것이 없다. 아직 알람보다 일찍 일어나는 것은 몇 차례에 그쳤지만 이는 기상 시간을 1분씩 앞당기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의 계획대로 자격증 시험에 뛰어들었다. 문제은행의 느낌이 살짝 있긴 하지만 수업 내용에서도 문제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수업도 듣긴 해야 할 것이다. 우선 문제를 보면서 수업 내용 중 어떤 내용에 집중해야 할지부터 훑어보는 단계에 있다. (이것도 떨어지면 어쩌지...)
개선사항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새로운 계획의 시작이라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다만 앞으로의 3일간이 다소 고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닐 것이다.
계획
한동안은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 같다. 일찍 기상하고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할 계획이다. 물론 미라클 모닝이 끝나기 전까지 기상 시간은 속 1분씩 앞당길 것이다. 따라서 내일 기상 시간은 5시 4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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